종교 넘어선 가르침 … 이어지는 추모 발길
김진성 기자 [icon] 다른기사보기
2010-03-12 [10:41:00] | 수정시간: 2010-03-12 [14:44:19] |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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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넘어선 가르침 … 이어지는 추모 발길
부산 지역에서도 법정 스님에 대한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사)맑고향기롭게 부산지부(회장 박수관)는 법정 스님이 입적한 11일 오후 분양소를 마련하고 시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추모객들은 합장을 하고 법정 스님의 생전 가르침을 되새기며 스님의 넋을 기렸다. 분향소는 오는 13일까지 24시간 마련된다.
조문객 김경희(42·여)씨는 "불자는 아니지만 평소 법정 스님의 '무소유' 등 생전 가르침에 많은 감동을 받아왔는데 입적하셨다는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먹먹했다"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으신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사)맑고향기롭게 부산지부 김윤정 사무국장은 "다비식이 열리는 순천 송광사까지 갈 수 없는 조문객들을 위해 분양소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가톨릭신자나 불자가 아닌 일반시민들의 조문이 줄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사하구 당리동 관음사에서도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관음사 대웅전에 마련된 분양소에는 11일 오후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12일 오전 현재 50여명이 조문을 마쳤다. 관음사는 일주일 동안 분양소를 운영해 조문객들을 맞을 계획이다.
관음사 주지 지현스님은 "관음사는 송광사 부산 분원이어서 분양소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