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서 '종교 화합' 주제 음악회 열려
연합뉴스| 기사입력 2005-05-16 08:01 | 최종수정 2005-05-16 08:01
김수환 추기경
김수환 추기경김수환 추기경 등 참석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불기 254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15일 '종교 화합'을 테마로 하는 뜻깊은 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저녁 서울 성북동 길상사(주지 덕조 스님)에서는 3천여 명의 불교신자가 모인 가운데 '사랑과 화합을'이라는 주제의 열린 음악회가 마련됐다.
전 길상사 회주 법정 스님이 이끄는 시민단체 '맑고 향기롭게' 회원인 국회의원 이계진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음악회에는 법정 스님 뿐 아니라 이웃종교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불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최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 이후 두 차례 바티칸 여행으로 몸이 쇠약해진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이 모습을 나타냈고, 원불교 박청수 교무도 이날 음악회 내내 자리를 함께 한 것.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음악회장에 입장한 김수환 추기경은 음악회 도중 예정에 없던 인사말을 통해 "천주교 신자들을 대표해 이 자리를 마련해 준 길상사 측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음악회에는 팝페라 가수 임형주 씨와 가수 해바라기, 연극인 윤석화 씨 등이 출연했고, 글라리타 수녀가 수녀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가곡 '내 마음의 강물' 등을 부르기도 했다.
길상사는 이번 음악회의 수익금을 천주교가 운영하는 성가정입양원에 전달하기로 했다. 성가정입양원은 국내 미혼모 자녀 등을 국내에 입양시키기 위해 세워진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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