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식(법정스님)
어제 떨어진 별이 되어
스치는 바람처럼 님은 갔습니다
어찌 떠나 시렵니까 어디로 가시나요
그리도 소중한 인 生 누더기옷 벗어놓고
껍데기로 떠나가는 오늘에야
이 세상 같이한 시간 어디에서 만날까
아침 풀잎에 이슬처럼 지.수.화.풍.으로 흩어져
한줌의 재가되어 훌훌떠나버린 자我가 없는 자리
잎새는 피어나고 山에는 불이 타고 있는데
무소유 걸망속에 녹아나는 오고 감이 없는 세계 니르바나로.
(2010.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