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토요일, 전라북도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위치한 월명암으로 암자기행을 다녀왔습니다.
9월 숲기행은 45명 모두 참석하여 빈자리 없이 다녀왔습니다.
출발할 때 부터 내린 비가 조금씩 굵어졌지만 보살님들의 공덕 덕분인지
신기하게도 잔라도에 도착하고 난 후 부터 먹구름이 물러나고 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 둘! 박희준 숲선생님의 구령에 맞추어 다 함께 몸을 풀었습니다.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월명암으로 향했습니다.
월명으로 가는 길에서 다양한 식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꽃 잎에 밥풀과 같은 한얀 점 두개를 갖고 있는 꽃며느리 밥풀 부터 쇠물푸레 나무까지
숲선생님을 통해 꽃과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월명암으로 향했습니다.
산행을 한지 약 2시간이 지나서 월명암에 도착했습니다.
참가자들의 도착을 반기는 듯 삽살개 두마리가 마중을 나왔고 공양시간을 알리는 듯 고소한 나물향은
힘겹게 월명암에 오른 보살님들의 더욱 허기지게 했습니다.
대웅전에 삼배를 한 후 보광스님과 보살님들께서 준비해 주신 나물과 밥으로 점심 공양을 했습니다.
월명암 인근에서 기른 신선한 나물과 제주도 등에서만 볼 수 있다는 양하 나물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보광스님께서는 잘 찾지 않는 암자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고맙다고 하시며 관심을 보이는 참가자들에게
양하 나물등을 싸주셨습니다. 스님과 보살님의 후한 인심에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높고 청명한 하늘 아래에서 보광스님께서 직접 끓인 약차를 마시며
월명암의 역사에 대해 듣는 시간을 끝으로 9월 숲기행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월명암으로 오르는 길이 다소 좁고 험해서 오르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깊은 산속에서 수행에 전념하시는 스님과 청정도량 볼 수 있었기에 참가자 모두 기뻐했습니다.
다음 숲기행은 10월 27일 토요일에 속리산 암자 순례로 진행될 예정이며
참가자 접수는 10월 1일 월요일에 진행되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