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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24-12-27

    법정스님 책읽기모임 12월 24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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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회一期一 


12월 네째주 책읽기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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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자리에서 생사가 벌어지고 있다


마지막 달력이 펄럭이는 걸 보니

올 한해도 다 끝나가나 봅니다.

세모(歲暮)라고 괜히 분주한 마음자락을 바라보려니

새삼 잠시 놓치고 살았던 지금 이 자리에서의 생사(生死)란 말씀에 정신이 번쩍 듭니다.

생사가 어디에 있습니까?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생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삶과 죽음도 지금 이 자리에서 일어나고,

삶과 죽음으로부터의 해탈도

지금 이 자리에서 이루어집니다.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이라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생사가 일어남을 알아차린다면

‘살아있는 모든 것은 행복하라’하시던

법정스님의 연민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같기도 합니다.

숫자적 개념으로 본다면 

한 해를 보내고 다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엄청난 일이겠지만

순간순간 살아있음에 감사해 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간다면

연말연시라고 특별한 의미 부여는 없는 것입니다.

그저 이렇게 살아가고,

저렇게 사라지는 것일 뿐…


누군가가 눈사람을 보며 말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녹아내려 사라지는 것 같지만

일년 후 다시 오뚜기처럼 일어서게 될 것이라고.

단지 좀 긴 시간이 걸릴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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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인간에게 주어진 길고 어려운,

그러나 가장 행복한 수행의 길!

지금을 어떻게 사는가가 다음의 나를 결정한다.

매 순간 우리는 다음 생의 나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