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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0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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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禪 수련회가 회향하였습니다. 초심자가 대부분이었고, 또 여자분들이 압도적 다수였다는 특징을 보여준 9월 수련회였습니다. 이번 9월 선수련회는 모두 48명이 접수하시고 행사 당일 32명이 참가하셨습니다. 이런 저런 사연으로 다음 달로 연기하신 분이 8명, 사전에 취소하신 분이 2명, 의사 표명없이 불참하신 분이 7명이었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9월 초에 일찌감치 접수가 마감되었습니다. 정원은 40명. 하지만 수련회 접수를 하시고도 당일 불참하시게 되면 참여하고 싶어도 접수마저 하지 못하셨던 많은 분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이점 널리 유의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98년도로 기억합니다. 법정 스님께서 명당성당에서 강연을 하셨던 일이 있습니다. 요즈음도 그러하고 과거에도 그러하였지만, 모두가 자기의 상을 내세워 갈등하고 집단들이 서로 대립하였습니다. 그때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 스님이 몸소 보여주셨던 종교 화합은 잔잔한 여운의 풍경 소리로,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동시대인들에게 깊은 감명을 전해주었습니다. 그 모습은 여전히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에서 재현되고 있습니다. 선 수련회 참가자들의 종교분포는 무종교인을 비롯해서 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 다양합니다. 하지만 종교에 관계 없이, 모든 수련생들은 자기 자신의 내면을 찾아가는 여행을 함께 떠납니다. 서로 간에 아무런 대화도 없이 비로소 세상과 자연, 이웃과 부모, 직장 그리고 자기 자신과 하나되는 비움, 그렇게 채워지는 여행을 함께 떠납니다. 매달 넷째 주말 선 수련회는 종교가 화합하는 장으로서 또 한 송이의 작은 연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번 수련회에도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의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200개에 가까운 이불들을 정리해주셨던 양혁근 회원님, 숙식을 함께 하며 수련회 진행에 만전을 기해주신 연미행, 무여혜 회원님, 설법전 바닥의 반 편성 표식을 다시 부착하셨던 묘연화, 대혜성 회원님, 언제난 변함없이 수련생 접수를 담당해주신 보명화, 자인성 회원님, 피아노를 반주해주시는 진선각 회원님, 귀한 시간 내시어 사무실 일을 돌봐주셨던 김지영 회원님, 모두에게 다시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