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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03-09-29

    많은걸 버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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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전 인욕반 네번째 자리에 앉아 있었던 선수련회 참가자입니다.. 어려서부터 엄마를 따라 새벽기도등 절에 열시미 다녔는데 서울로 올라오면서 정말 덕조 스님께서 말씀하신 사월초파일 신자였습니다.. 일년에 단 하루 등하나 켜놓고 마음 뿌듯해하고 집옆에 절이있음에두 불구하구 왠지 주삣거려 들어가지않았구 엄마가 보내주신 절달력보며 부처님은 내가 맬 안찾아가두 이해해주실거야 바쁘니깐 ..이런 게으런 생각으루 나자신을 위로하곤 했습니다.. 참 못된게 즐거울땐 생각도 못하다가 내 맘이 복잡하고 머리가 아플때쯤 수련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구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참가해 보니 나자신 모든게 엉망이었습니다.. 절하나 제대로 못하고 앉아있는것은 말할것두 없구 몇분 꿇어 앉아있는것조차 저에겐 너무 큰 고통이었습니다.. 절하는법을 배우고 제대로 하려니 첨엔 손과발,머리가 따로 노는듯하였구 고두례때는 남과 리듬이 맞질않아 먼저 벌떡 일어나거나 아니면 엎드려 긴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저녁 예불때는 절하시는스님 구경하다 어느 스님의 꾸짖는소리가 들려왔고 공양때는 턱개고 있다가 지산스님께 꾸중듣구.. 참선때는 화두는 커녕 지수스님의 다리풀라는 죽비소리만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30분씩할때는 눈물이 찔끔찔끔나구 정말 뛰쳐나가고 싶다는 생각밖에는들지않았습니다.. 이모든게 그때는 고통이었지만 지금은 그모든게 나자신을 정화시켜준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많은말과 생각없는 행동으로 남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을겁니다.. 탐욕스러운 맘..이모든걸 다버리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예전 보단 훨씬 맘이 가볍습니다.. 아직두 모든게 서툴지만 스님들의 고마운 말씀들 살아가면서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구 이런기회를 알려준 양순언니께 감사드립니다.. 언니 뒷바라지 해주느라 고생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