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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03-08-18

    고맙습니다.

본문

덜 떨어진 사람이라 가을 보내기를 몹시도 힘들어합니다. 끈적임 없는 말끔한 바람 끝에 아, 또 이 계절이로구나. 그러면서도 왠지 이 가을은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해 냅니다. 딸 아이 손을 잡고 서점에서 이런 저런 책을 뒤적이는 내 마음도 그리 쓸쓸하지 만은 않습니다. 아마, 좋은 여름을 보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여름 안에 서 계셨던, 길상사 도량만큼이나 따뜻한 당신들. ‘고맙습니다.’ - 3차 수련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