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 다녀온지 이제 4일째가 흘러가군요. 진실하게 임했습니다. 회주스님이 수행은 간절하게 해야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가르침을 충실히 따랐습니다. 모레 하안거 해제 법회때 동안거때처럼 또 이렇게 우리들에게 물을 것입니다. "지난 90일 동안 잘 계셨습니까? 잘 있었다는 것은 첫째는 자기마음을 잘 닦아다는 것이고, 둘째는 이를 통해 주위에 은은한 향기를 나누어주며 살았다는 것일 것입니다." 저는 대답합니다. '예 회주스님, 길상사 수련원에서 좋은신 스승님들의 지극한 관심하에 제 마음을 잘 보호해서 가지는 법을 배웠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인것 같습니다. 발우공양은 중생에 대한 자비심을 느끼게 해주었고 묵언수행은 공경심과 분별치 않는 마음을 배웠습니다. 참선수행은 나는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답을 찾게 하였고 차수수행은 항상 상대방에 대한 하심과 공경심을 배우게 하였습니다. 울력수행은 협동과 봉사의 마음을 배우게 하였고 유서쓰기는 남은 생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108배는 번뇌를 일으키는 탐욕과 분노 그리고 어리석음에 휘말리지 않도록 다짐하게 하였고 1080배는 대원력을 세우게 하였습니다. 아침예불은 막내스님의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경건한 하루의 시작을 느끼게 하였고 저녁예불은 하루를 감사하고 반성케 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모든 것이 오직 도의 완성에 촛점이 주어져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의 한 맴버가 된 것이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제가 회주스님의 정신 길게는 2500년을 거슬러 올라가 부처님의 정신을 따르고 실천하는 불자라는 사실에 든든함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신도와 스님이 하나되어 이상세계를 일구어 가는 곳 바로 이곳이 정토고 극락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감사드립니다. 모든 스님, 신도님,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에 감사합니다. 베풀어주신 은혜 잊지 않고 내 주위에 맑은 향기 나누며 살겠습니다. 불자로서 당당하게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