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이웃 겨울나기 위한 김장김치 나눔
- 송지희 기자
- 입력 2020.11.30 17:03
- 수정 2020.11.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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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향기롭게, 11월 26일
장애인 등 460여 가구에
시민모임 (사)맑고향기롭게(이사장 덕조)가 올해 역시 소외이웃들의 겨울 밥상을 책임질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김장김치 나눔은 맑고향기롭게가 매주 진행해 온 반찬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올해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층 더 소외된 지역 독거어르신과 장애인 가구에 적지 않은 힘이 될 전망이다.
맑고향기롭게는 11월 26일 23개동에 거주하는 독거어르신과 장애인 가정, 쪽방촌 거주민 460세대에 자비의 김장을 나눴다. 특히 올해 김장나눔은 예년과 달리 자매결연 업체를 통해 납품해 눈길을 끌었다.
맑고향기롭게는 매년 연말, 여러 봉사자들이 함께 모여 소외이웃을 위한 김장을 담아 나눠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개인위생 및 감염 예방을 위해 봉사자들의 직접 김장 대신 ‘농가식품(인천김치절임류가공사업협동조합)’을 통해 구입키로 했다.
농가식품은 지난 3월 맑고향기롭게와 김치나눔을 위해 자매결연을 맺은 업체로, 위생과 맛이 우수한 순수 국내산 농산물을 사용해 김장김치를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맑고향기롭게가 올해 구입한 김장김치는 배추 2000포기 상당인 4600kg, 성북구와 동대문구, 강서구, 중구 등 주민센터를 통해 선정된 460여가정에 각 10Kg씩 전달됐다.
이와 관련 맑고향기롭게 측은 “여러 회원들의 십시일반 후원금으로 진행된 연말 김장에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위기를 법정 스님의 무소유 가르침에 따라 잘 이겨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사장인 덕조 스님도 “예전처럼 맑고향기롭게 회원들과 봉사자들이 우리 주변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따뜻한 마음으로 다함께 모여 김장을 담는 풍경이 그립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소멸돼 예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봉사현장도 활기차게 복귀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사)맑고향기롭게는 법정 스님의 가르침과 뜻에 따라 지역 나눔활동을을 지속하는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맑고향기롭게는 IMF가 닥쳤던 1998년부터 현재까지 결식이웃 후원사업으로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 세대에 매 주 정기적으로 반찬과 김치를 지원하는 사업을 계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반찬 조리 활동에 차질이 생겼으나, 사무국 직원과 봉사자 일부가 개인위생을 지키는 가운데 대체식품과 반조리식품을 포장해 전달했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