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그마한 책 한 권을 읽는 데 거의 한 달이 소요되었다.
개인적인 사유로 시간이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하는 저자의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애통을 느꼈기 때문이며
나 자신 부족하지만 작게나마 저자와 공감하는 데 그 연유를 대고 싶다.
이 책이 그동안 맑고의 독서모임을 통해서 추천되어진 첵들의 완결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읽고 나면 식어버리는 이 마음을 채찍질하는 것같아
가슴 한편 착잡하였고 많이 무거웠고 많이 반성하였다.
" 환경위기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우리가 함께 일하고 서로서로 보살피며
지내는 삶이 좀더 큰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깨달음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데 있다."
라는 이반 일리치의 말이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우려에 대한 정답이지만
어떻게 그 깨달음을 얻을 것인가는 우리가 풀어가야할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