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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 15-10-30

    아름다운 마무리 11월 결연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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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에 살고 계시는 박금례 어르신에게는 가족이 한 명 있습니다. 남편이나 자녀가 아닌 올해 중학교 3학년 손녀 김다혜 학생입니다. 다혜가 태어나서 100일이 채 되기 전에 카드빚을 갚지 못한 어머니는 쪽지 한 장 남기지 않고 갑자기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다혜 아버지도 엄마를 꼭 찾아서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떠났지만 15년째 소식이 없습니다. 16세가 되도록 엄마, 아빠의 목소리 한 번 들어본 적 없는 다혜는 할머니 품에서 자라나 내년이면 고등학교에 가는 건강하고 성실한 학생이 되었습니다.


박금례 어르신은 24세에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쪽 다리를 움직일 수 없습니다. 50여 년 전이다 보니 휴대전화, CCTV와 같이 범인을 잡을 수 있는 수단이 없었습니다.큰 사고를 겪었지만 당시에는 통증을 느끼지 못했고, 생활에 큰 불편이 없어 병원에 가지 않았는데, 몇 년이 지나 오른쪽 골반에 통증이 오면서 다리가 붓고 고름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하여 사고 후 13년 만에 다리 수술을 받았지만, 기능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교통사고를 당한 지 3~4년 후부터 시력이 나빠지고 얼굴과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심각한 상태임을 직감한 약사의 권유로 찾아간 병원에서 간경화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술, 담배를 입에 대 본 적도 없었기에 충격이 더 컸습니다. 간경화가 악화되지 않도록 식습관과 생활을 관리했지만 26년 전 남편께서 돌아가신 후 급속도로 악화되어 다혜를 맡아 키우게 되었을 때는 일상생활조차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간경화는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이지만 현재 어르신께서는 복수가 차오르는 가장 위험한 상태입니다. 복수가 찰 때마다 병원에 가서 빼내 주지 않으면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됩니다.


온몸이 성한 곳이 없지만 삶을 포기할 수 없는 목표가 있습니다. 그것은 다혜입니다. “일흔일곱이나 먹었으니 언제 떠나도 상관없어요. 하지만 지금은 다혜 때문에 안돼요. 다혜가 스무 살 될 때까지는 절대 못 죽어요. 밤에 앓는 소리를 내면 걱정하니까 소리를 안 내려고 하는데 잠들면 앓는 소리를 내서 다혜한테 미안해요. 잘 자야 학교 가서 공부도 잘 할 텐데.” 다혜는 할머니께서 다리가 아파 주무시지 못하거나 복수로 인해 답답해하시는 소리를 내면 자지 않고 할머니께서 잠드실 때까지 다리를 주물러드리는 마음 착한 손녀입니다.


‘맑고 향기롭게’는 박금례 어르신의 생활비와 병원비, 다혜의 학업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1년 치 생활비(20만원x12개월)를 모금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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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떠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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