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권유나
방문 가정: 유정자 어르신
저번 첫 만남에 이어 2번째 만남이었다. 정말 한 달 만에 보는 거였는데도 마치 일주일 전에 본 것처럼 어색하지 않았다. 할머니께서는 이를 뽑아 마스크를 차고 계셨다. 그래서 밥을 못 드시고 죽만 드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매일 가는 복지관이 있는데 그곳도 못 가신다고 했다. 할머니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할머니께서 부탁한 노래가사를 보기 편하게 크게 써드렸다. 할머니는 글씨도 예쁘다고 나를 엄청 예뻐해 주셨다.
또 할머니께서 나에게 참외도 주셨다. 할머니께서 이 때문에 못 드셔서 내가 다시 한 번 느낀 거지만 할머니는 세세하게 내가 말했던 걸 다 기억해주셨다. 그래서 얘기 하다가도 깜짝깜짝 놀랐다. 이제 갈 시간이 되자 너무 아쉬웠다. 할머니도 마찬가지로 매우 아쉬워 하셨다. 할머니는 정말 나를 손녀로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 너무 기뻤다. 다음엔 할머니와 밥도 같이 먹고 더 많은 걸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