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첫번째 청소년 요가자원활동을 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열심히 참여해주었지만 아쉽게도 승가원 사정으로 다음달부터는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다음주에 있을 3주차 봉사자들의 활동을 끝으로 요가프로그램은 완전히 종료가 됩니다.
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한 달에 2번 청소년 봉사자와 승가원 친구들은 만났습니다.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원하는만큼의 교류와 우정을 나누지는 못했지만 청소년들은
나와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고 알아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승가원 친구들은 표현은
서툴러도 가끔씩 몸짓으로, 때로는 부정확한 발음이나마 친근함을 나타내주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만나기는 힘들겠지만 서로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요가프로그램을 대체할 청소년 프로그램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추후에 활동계획을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활동 소감
-정종완 : 막 정이 들려고 하는데 활동이 종료되어 아쉽다.
오늘 진상이와 함께 했으나 처음이라 그런지 아주 친하지는 않았다.
-김윤섭: 3년 동안 승가원에서 봉사를 했다. 그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나온 것은 정말 잘 한 일인 것 같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을 존중해 주는 게 무엇인지 알았다. 앞으로도 봉사를 통해 이런 기억들을 만들고 싶다.
-권정현 : 처음에는 뭘 해야 할지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져 갔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홍성원 : 말을 잘 따라주는 친구와 그렇지 않은 친구들이 있었는데 다들 노력은 하는 것 같았다.
-김현지 : 오늘은 승가원 봉사 마지막 날이었다.
아쉽게도 승가원 친구들은 이제 못 보지만 새로운 봉사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
-홍종우 : 처음 이 프로그램을 할 때 솔직히 말하면 짜증났다. 내일이면 학교를 가야 하는데 쉬지 못하고 봉사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처음 장애 아이들을 보는 것이 약간 공포심이 들기도 했고 일그러진 얼굴도 보기 싫었다. 나중에 가을나들이를 하게 되었는데 보기 싫었던 아이들이 그렇게 멋져 보일수가 없었다. 남들보다 부족한데도 바르게 행동했다. 이제 아이들을 잊게 될 것이라는 것이 아쉽다.
-김수현 : 요가 봉사를 한 지 1년이 넘어간다. 승가원 친구들을 통해서 나도 비울 수 있었고 내 꿈에 대해서도 좀 더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단순히 봉사라고 생각하지 않고 친구들과 더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잘 이루어졌는지는 모르겠다.
-유상현 : 승가원 활동을 하면서 가끔은 힘들었지만 기분이 좋기도 했다. 나에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