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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 14-06-03

    아름다운 마무리 6월 결연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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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기부문화 캠페인


아름다운 마무리


6월의 결연 대상자 - 장희순 어르신


매일 방문요양서비스를 제공하던 요양보호사가 이제는 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척추 수술을 3번 받고는 더 이상 걷지 못한 채 방안에서만 생활한지가 이제 만 5년째로 접어듭니다. 장희순(가명, 76세) 어르신은 5년 전 집을 나서다 대문 앞에서 넘어지고나서 그만 앉은뱅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동안 보증금 500만원에 매월 20만원씩 지출하던 월세는 30만원으로 올라 있습니다. 다행히 2년 전 노인장기요양 3등급을 받은 후에는 요양보호사가 집으로 방문해 가사와 청결,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매일 아침 9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3시간 반 동안 제공되어온 방문요양서비스에 의해 실상 어르신의 삶은 영위할 수 있었습니다. 매달 25일이면 방문요양서비스 요금을 입금했는데 이제 그렇게 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바닥난 것입니다.


차상위계층으로 분류되는 장희순 어르신은 기초생활수급자와 달리 매월 고정적인 생계급여나 주거급여를 받지 못합니다. 자산이 있거나 부양가족이 있어서 기초생활수급자에 비해 형편이 낫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같이 의료보호도 제공되지 못하기 때문에 병원비나 의료비 부담이 두렵습니다. 때문에 어떤 독거노인들은 아파도 자식에게 말을 전하지 못하고 병원 진료와 치료를 포기하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장희순 어르신이 매월 지출하는 장기요양서비스 요금은 월 12만원. 노인장기요양서비스 금액은 국가 지원 85%, 본인 부담 15%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본인 부담 15%도 국가에서 제공하고 있지만 장희순 어르신 같은 차상위계층은 본인 부담의 절반인 7.5%를 스스로 마련해야 합니다. 이 7.5%의 본인부담료가 바로 매월 지출하고 있는 12만원입니다. 이 12만원이 막막해서 방문요양서비스 중단의 위기를 맞은 것입니다.


장희순 어르신은 왼쪽 팔의 인대가 파열되어 있어서 힘을 쓰지 못합니다. 오른손도 수저를 들고 식사를 할 수 있는 정도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머리조차도 감을 수 없습니다. 평생 집안일을 하며 살아왔지만 스스로 목욕을 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반찬을 만들고 빨래하는 일, 혼자 화장실 가는 일조차 이제 가능하지 않습니다. 손주 한 명을 데리고 사는 차상위계층 노인으로 16년째 같은 집에서 살고 있지만 장희순 할머니 가족의 삶은 개선되지 못하고 더욱 악화되고 말았습니다.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에서 밑반찬 지원을 받으시는 인연으로 2007년 12월 인근 드림랜드 웨딩홀에서 진행했던 ‘맑은 세상 한마당’ 행사에 참석하셨던 장희순 어르신은 이를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계십니다. 당시 맑고 향기롭게 김만옥 회원님이 본인의 승용차로 어르신 댁을 방문하여 송영 자원봉사를 담당하였고, 이후 김현주 회원님이 전화말벗 자원봉사자가 되어 수년 동안 애틋한 정을 이어왔습니다.


어르신은 2남 3녀의 자녀를 두었습니다. 그동안 이혼한 장남의 아들을 혼자 길러왔습니다. 장남은 지방에서 노동일에 종사하며 지병으로 고생했고, 때문에 딸들이 어르신의 생활비와 의료비를 제공해왔습니다. 손주는 장성했지만 중학교를 중퇴해서 번듯한 직장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피부 알레르기 질환이 있어서 식당 등에서 일하며 불안정한 고용 상태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장남은 집으로 돌아와 어르신과 같이 살고 있지만 통풍이라는 불치병으로 작년부터 3번의 수술을 겪어내야 했습니다. 6개월동안 일을 못하다가 현재, 소득이 얼마되지 않는 청소하는 일에 종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동안 딸들의 경제적 지원으로 버텨왔지만 넉넉지 않은 딸들의 형편도 이제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동주민센터에도 어려움을 호소해보았지만, 장남의 이혼사실이 등록되어 있지 않아 이혼한 며느리까지 다시 찾아가 만나야 하는 자산조사의 높은 벽만이 버티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백내장으로 3년 전부터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는 장희순 어르신은 5일만 보건소를 통근하며 무료로 수술을 받으면 시력을 다시 회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위동 언덕 꼭대기 집에 사시는 어르신은 혼자서 움직일 수도 없고, 이동편의를 보조할 수 있는 차량도 확보하지 못해 치료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는 기초생활 및 차상위계층 독거노인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기금을 조성하여 노인자살의 주요 원인인 경제적 빈곤을 해소하는데 일조하고, 기부문화 진작을 통해 법정 스님의 청빈을 함께 나눕니다.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결연후원 사업을 위한 ‘아름아운 마무리’ 사회복지기금이 우리 사회의 자랑스러운 거울이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 후원계좌 : 신한은행 100-013-787953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


? 거리캠페인 일정 : 6월 6일(금, 현충일), 6월 29일(일) 성북동 길상사 경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