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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 13-09-06

    9월의 결연 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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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기부문화 캠페인


아름다운 마무리


9월의 결연 대상자 - 이종해 어르신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 중앙모임’에서 매주 밑반찬을 전해드리는 가구는 현재 423가구이며, 이중에 서울 동대문구 이문2동에는 15가구의 대상자가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423가구 중 90가구는 전화말벗 자원봉사자들이 일주일 단위로 안부 전화를 하며 친구가 되어드리고 있습니다.


이종해(가명) 어르신 부부는 동대문구 이문2동에 살고 계신 결식이웃입니다.


어르신 내외는 슬하에 아들 3형제를 두었지만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기찻길 옆 쓰러져가는 슬레이트집이 있어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급자가 될 수 없었습니다.


이종해 할아버지는 현재 85세로 뇌병변 1급 진단을 받고 식물인간처럼 와병 상태에 계십니다.


의식도 없고 거동도 할 수 없으며 의사소통도 불가능합니다. 대소변도 가리지 못해서 소변 줄을 차고 있습니다.


4년 전만 해도 정정하셔서 8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월 70만원의 일자리를 다니곤 하셨지만 어느 날 새벽, 출근길에 동네 불량 청소년들에게 ‘묻지마 폭행’으로 뇌수술을 한 후 뇌경색으로 급격히 악화되었습니다.


그동안 옆에서 병수발을 해야 했던 할머니(79세)의 상심과 고충은 이루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


할머니도 당뇨와 고지혈증, 관절염, 골다공증, 척추관 협착증으로 몸이 성하지 않았지만 다른 도리가 없었습니다.


경희의료원의 신경정신과와 비뇨기과의 외래 환자이신 이종해 어르신은 늘 위장약과 소화제, 감기약을 복용하셔야 하는데, 약을 먹지 않으면 소화불량으로 신체 조절이 안 되어 똥물을 그대로 이부자리에 배출하십니다.


이젠 할머니마저 치매 증상을 보여 요양보호사로부터 매일 방문요양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어르신 내외는 기초노령연금(1인당 9만원)과 막내아들이 보내주는 월 생활비 20만원 외에는 다른 소득원이 없습니다.


첫째 아들은 사업 실패와 아내의 가출로 고전하고 있고, 둘째 아들도 지방에 있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중 고층건물에서 추락한 이후 일을 하지 못하는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현재 이종해 어르신 내외가 거주하는 집은 철로 옆의 노후 주택이라 거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막내아들이 방문요양 본인부담금, 방문간호비 등의 의료비도 부담하고 있지만 부모님 부양을 버거워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종해 할아버지는 집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오줌이 잘 나오게 하기 위해 설탕물을 만들어 간병하고 있는데, 이젠 매달 한 포(3Kg)의 설탕 구입도 경제적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하십니다.


병간호하다 탈이 난 오른쪽 어깨 관절염을 치료하고 싶어도, 물리치료비 2,500원을 지출할 처지가 안 되어 포기했다고 합니다.


‘맑고 향기롭게’ 전화말벗 봉사자는 할머니로부터 “늙은이가 둘이면 서로 죽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해 들어야 했습니다. 차라리 집도 자식도 없는 독거노인이라면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어 국가로부터 생계급여와 의료보호 혜택을 받을 텐데, 차상위계층 노인에겐 아무런 사회보장제도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우리 할머니가 희망을 놓지 않도록, 더 이상 가족 기능이 악화되지 않도록 ‘아름다운 마무리’ 캠페인에 대한 관심을 바랍니다.


? 성금 계좌 : 신한은행 100-013-787953 (사)맑고 향기롭게


? 거리캠페인 일정 :


- 9월 14일(토) 지하철 2호선 신천역 3,4번 출구


- 9월 29일(일) 길상사 경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