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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 12-09-28

    생태적이고, 불교정서와 전통문화에 맞는 연등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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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가 되면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듯

나무에다 거미줄 처럼 전깃줄을 치고 장식불을 어지러이 켭니다.

나무에게는 직접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

그것은 나무가 동면에 들어가 있는 겨울철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처님 오신날을 전후한 4~5월은

나뭇가지에 새 잎이 돋는 신록의 계절이기 때문에

생태적으로 나쁜 영향을 줍니다.

낮에 연등이 햇볕을 차단하여 새 가지와 잎사귀에 그늘을 만들기도 하고,

전깃줄과 연등의 무게 때문에 나뭇가지가 휘어지는 등 성장에도 지장이 될 것입니다.

또한, 식물의 성장에도 휴식시간인 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밤시간에 불을 켜 놓으면 생육에 교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한달씩 장시간 연등을 거는 것은 생태적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트리를 흉내내는 듯해서

불교정서와 전통문화에도 크게 어긋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