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이 지경이 된 근본 원인으로 당신은 육식문화를 꼽는데.
"사람들이 먹는 것에 너무 욕심을 낸다. 그러다 보니 다른 생명을 먹을거리로 보는 경향이 생겼고 공장형태의 축산산업이 번성하게 됐다. 공장형 축산산업은 더 많은 고기를 생산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 소, 돼지를 많이 집어넣는다. 좁은 곳에 갇힌 가축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면역성이 떨어져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된다."
_좀 더 설명해달라.
"공장형태의 축산은 자연의 섭리에 어긋난다. 소는 자연에서 30~40년을 사는데 사람들은 30개월이 되기 전에 도축한다. 주어진 명대로 살지 못하는 것이다. 질병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고 성장 촉진을 위해 성장호르몬을 주사한다. 그렇게 해서 우유는 자연상태보다 훨씬 더 많이 뽑아낸다. 소가 공산품이 된 것 같다."
'고기없는월요일' 이현주대표 대담 중에서<2011/01/20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