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의 아픔을 끌어 안은 곳.
강원도 양구의 "DMZ 펀치볼 둘레길" 숲기행이 8월 26일 진행되었습니다.
출발 전 험난한 산길이 예상되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본격적으로 둘레길 탐방에 나섰습니다.
시작부터 보이는 지뢰 주의 팻말.
탐방로 주변 곳곳이 모두 지뢰 매설 지역으로
분단 국가의 아픔을 잘 보여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울창한 숲길을 지나 언덕을 올라오니,
탁 트인 전망과 한 눈에 보이는 펀치볼 마을이 한 폭의 그림처럼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전쟁의 상처는 남았지만,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품고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휴식 시간을 가지면서 펀치볼 둘레길에 관한 해설도 듣고
약수로 목도 축이면서 끝까지 안전하게 탐방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숲 탐방을 하며 허기가 질 때쯤,
탐방길 끝에 주민들이 직접 준비해주신 점심 공양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한참을 걷다가 먹어서 그런지 더욱 꿀맛이었습니다.
공양도 하고 계곡물에 발도 담그면서
탐방을 하며 쌓인 피로를 깨끗이 씻어냈습니다.
끝으로 DMZ자생식물원을 둘러보며
수많은 꽃과 나무를 감상하고
나무 그늘 아래 명상을 하며 DMZ펀치볼 둘레길 숲기행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번 숲기행은 자연 속에서 역사를 떠올릴 수 있었던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숲기행은 9월 23일 토요일에 진행되며
목적지는 경북 상주시 백화산 호국의 길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