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금요일, 올 한해동안 열심히 봉사활동에 참여해주신 봉사자들과 함께 법정스님의 발자취가 남겨진 오대산의 일월암 인근, 월정사, 지장암, 선재길 그리고 상원사에 다녀왔습니다.
일월암 인근의 산에 올라 법정스님의 사상과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월정사로 향했습니다. 월정사 공양간에서 산채비빔밥으로 공양을 마친후 월정사를 참배하고 지장암으로 향했습니다. 지장암은 비구니 스님들께서 수행하는 암자로 깔끔하게 정리된 도량이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당일 제사가 있어서 바쁜 중에도 암주스님께서 직접 나오셔서 지장암에 대해 안내 해주시고 삶을 사는 지혜에 대한 법문도 해주셨습니다. 스님의 따뜻한 환영에 친정을 찾아온 딸들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따뜻함을 지닌 지장암을 뒤로 한채 선재길을 따라 상원사로 향했습니다. 조금씩 비가 내렸지만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은 오대산의 절경에 선재길을 걷는 동안 내내 이곳 저곳에서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선재길을 따라 상원사 참배를 마치고 금일 일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2019년 봉사자 숲기행은 법정스님이 출가를 결심하여 가고자 했으나 눈으로 길이 막혀 가지 못한 월정사와 스님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일월암 인근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하였습니다. 2020년은 법정스님께서 입적하신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내년에는 법정스님을 그리워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운동을 펴쳐나가고자 하오니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