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기행 회원님, 잘 지내시죠?
보경사 12폭포 숲기행을 처음 해본 성행일 박혜란 입니다.
단지 대답 한번 잘 한 것뿐인데 어려운 숙제를 하게 되었네요.ㅎ
처음해본 숲기행이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산행에서 정상만이 존재하는 줄 알고 그저 정상만 쳐다보며
숨이 턱에 차 헉!..헉 기를 쓰고 올라선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성취감만이
산행의 전부인 줄만 알던 제가 천천히 발 밑, 어깨선 아래에도 많은 배움이 있는 줄
아는 순간 머리를 한대 맞은것 같은 멍한 느낌이였습니다.
한 겨울의 혹한을 견디며
꽃 한송이!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생명체! 그 어느것 하나라도
의미없는 것이 아니며 '공생공존'하는 시간속에
꽃과 향기를 피우고 있다는 사실에 과연 나는 무엇을 피우고
어떤 향기를 가지고 살아가는가를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였습니다.
우리가 자연을 보존하며, 생태계를 지키는것이 아니라
자연이 인간에게 깨달음을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연이 인간에게 베푸는 만큼 우리도 자연에게 베풀며 살고 싶네요.
5월 15일 숲지행을 기대하며 회원님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뵙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