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 AFP=연합뉴스) 흙에서 배출되는 물질이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지금까지 생각돼 온 것보다 훨씬 크며 따라서 기존 기후 변화 예측은 수정돼야 한다는 핀란드 과학자들의 연구가 발표됐다.
핀란드환경연구소(FEI)는 8일 성명을 통해 "FEI와 핀란드 숲연구소 및 핀란드자연사박물관 연대측정실험소 과학자들로 이루어진 연구 그룹은 현재 표준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측정치가 토양 배출물에 미치는 기후 온난화의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그 오차가 너무 심각해 기후 변화 측정치의 수정이 필요할 정도"라고 지적하고 현재 모든 기후 모델이 사용하고 있는 토양 배출물 측정치는 잘못된 방법으로 산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흙에서 배출되는 물질이 기후 온난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연구들은 "기후변화가 토양 배출물질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전적으로 편향된 수치를 내놓는" 단기 측정치만을 계산에 넣었다고 비판했다.
핀란드 연구진은 방사선탄소 측정 방식을 이용해 숲의 토양을 연구한 결과 흙 속에 풍부하고 부패 속도가 느린 화합물들이 온도 상승에 더욱 민감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만일 기존 예상치대로 지구 평균 기온이 금세기 말까지 섭씨 5도 상승하고 토양의 탄소 유입량이 늘어나지 않을 경우 토양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이 기존 방식으로 측정된 것보다 최고 50%나 많아질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소는 종전 연구들은 토양에서 배출되는 탄소 증가량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70~80% 많은 숲 식물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연구에 따르면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숲의 식물이 100~200% 많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는 에콜로지 저널 2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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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2/09 09:1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