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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 09-06-22

    예산 덕숭산 우중-.-;; 숲기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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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숭산 숲기행 안내도와 소나무 숲길... 글구 수덕사 내부에 많이 심어진 원예종

- 좋은 목재용 소나무는 없으나 아직 참나무에 밀리지 않는 소나무가 마니 자리잡고 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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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문의 편액(덕숭산수덕사, 동방제일선원), 이응로 화백의 암각작품(돌에 문자를 자연의 형상으로 형상화한 작품), 잘린 그루터기의 새싹, 다실


* 편액 : 종이, 비단, 널빤지 따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써서 방 안이나 문 위에 걸어 놓는 액자


* 동방제일선원 : 일주문에 걸려 있으며 , 소전 손재형의 글로 회화성이 강한 전서의 수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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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전을 향하여 고고씽~~

- 일주문을 지나 조금 오르면 금강문과 사천왕문이 있고, 그 앞에 2층 누각인 황하정루가 있는데 황하정루의 지하는 근역성보관(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으며 중앙통로를 따라 축대 위로 오르면 도량이 나오고 한단 더 오르면 대웅전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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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덕사 대웅전 주변

- 백련당 앞 댓돌 옆의 규화목 : 이산화규소가 나무 속으로 스며들어 그대로 굳으면서 나무를 죽이고 화석이 됨 (나무는 주었으나 영원한 삶?!)


- 만공스님의 글 (세계일화/청련당)


- 스님들의 지혜로 만들어진 운치있는 거북문걸이


- 삼층석탑 : 신라 문무왕 5년에 건립, 원효대사가 중수하였다고 전해지며 통일신라시대 양식을 지닌 고려 초기의 석탑으로 추정된다고 함


수덕사에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전각들이 위치하고 있다.

명부전(대웅전 우측), 청련당과 백련당(대웅전 앞쪽 아래 좌우), 3층석탑(대웅전 아래 백련당 청련당 앞 가운데), 범종각(백련당 아래쪽), 법고각(청련당 아래쪽), 그 뒤로 종무소로 사용하고 있는 조인정사 등이 있다.


* 수덕사 대웅전 (국보 제 49호) :

현존하는 건물 중 백제적 곡선을 보여주는 우리나라 유일의 목조건축물로 고려 충렬왕 34년 (1308)에 건립되었다.

대웅전은 정면3칸 측면 4칸으로 지붕은 책을 펼친 듯한 맞배지붕을 하고 있으며

기둥의 중간부분이 부풀려진 배흘림기둥 위에만 공포를 올린 주심포 양식의 건물이다.

외부에 그대로 노출된 가구에 새로 단청을 입히지 않아 나무가 간직하고 있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고, 건물의 기능미와 조형미가 잘 조화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조 건축물 중 하나이다. (측면 맞배지붕의 선과 노출된 목부재가 만들어내는 구도는 수덕사 대웅전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의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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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음보살상과 버선꽃 전설


* 수덕사의 역사- 창건설화 (자료 : 수덕사 홈피 - http://www.sudeoksa.com/)

홍주마을에 사는 수덕이란 도령이 있었다. 수덕도령은 훌륭한 가문의 도령이었는데,

어느 날 사냥을 나갔다가 사냥터의 먼 발치에서 어떤 낭자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집에 돌아와 곧 상사병에 걸린 도령은 수소문한 결과 그 낭자가 건너마을에 혼자 사는 덕숭낭자라는 것을 알게 되어 청혼을 했으나 여러 번 거절당한다.

수덕도령의 끈질긴 청혼으로 마침내 덕숭낭자는 자기 집 근처에 절을 하나 지어 줄 것을 조건으로 청혼을 허락하였다.

수덕도령은 기쁜 마음으로 절을 짓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탐욕스런 마음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절을 완성하는 순간 불이 나서 소실되었다.

다시 목욕재개하고 예배 후 절을 지었으나 이따금 떠오르는 낭자의 생각 때문에 다시 불이 일어 완성하지 못했다.

세 번째는 오로지 부처님만을 생각하고 절을 다 지었다.

그 후 낭자는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했으나 수덕도령이 손을 대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이를 참지 못한 수덕도령이 덕숭낭자를 강제로 끌어안는 순간 뇌성벽력이 일면서 낭자는 어디론가 가 버리고 낭자의 한 쪽 버선만이 쥐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는 바위로 변하고 옆에는 버선모양의 꽃이 피어 있었다. 이 꽃을 버선꽃(골담초)이라 한다.

낭자는 관음보살의 화신이었으며 이후 수덕사는 수덕도령의 이름을 따고 산은 덕숭낭자의 이름을 따서 덕숭산이라 하여 덕숭산 수덕사라 하였다는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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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잎을 비비면 레몬향 비슷하게 나는 비목나무(황영조선수의 기념식수), 고생많은 느티나무, 독특한 향을 내던 밤꽃과 다릅나무꽃, 빗속에 굳건히 매달려 있는 어린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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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주나무와 청미래덩굴의 열매, 바닥에 우수수~ 떨어진 굴피나무 수꽃, 털많은 조록싸리=털조록싸리와 족제비꼬리같은 족제비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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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해 먹으면 일품이라는 떡쑥, 까치수영, 물고기비린내가 난다는 어성초, 접시꽃 당신^^, 유카, 계란꽃=개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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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덕사 주변

- .... 만공선사를 위해 절벽을 다듬어 지어 올렸다는 초가집=소림초당, 만공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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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찾는 일... 나는 누구인가? (나, 너...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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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준샘과 자연을 찾는 사람들... (눈으로만 즐감하던 어린 영지버섯^^* )



# 만리포 사랑에 풍덩 빠진 사람들... 누규? ^^*

- 사랑하며 살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다. 열시미 맘껏 사랑하자~~


[ 2009. 6. 20. 예산 덕숭산 숲기행 ]


주말 큰 비소식에 에쿵 -.-;;; 했는데, 생각보다 덜 오는 비에 숲기행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게다가 만리포의 바다를 볼 수 있었던 덤 서비스까지... 있던 충청도 숲기행이었다.


살짜기 내려오는 비 속에 서울을 출발하고, 수덕사에 도착해서 들어선 경내와 숲길...

정혜사로 오르는 계단길에서 만난 엄청 큰 두꺼비...

비속에 게눈 감추듯 살짜기 점을 찍은 막간 점심,

쬐금 난코스의 길을 따라 무사히 자~알 내려오고...

다시 확실한 점심으로 마무리 냠냠을 하고...

덤으로 만리포의 바닷가를 거닐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늘상 많은 것을 알려주시고 되돌아보게 하시는 희준샘의 숲&사찰 해설...

귀화식물과 선구식물에 관한 이야기... 나쁘기만 한 건 없다?!

야생동물의 흔적과 벌레집... 숲에는 다양한 종들이 살고있다?!

수덕사 경내 주변에 많은 원예종과 거의 드문 무궁화... 이건 아니잖아?!

맞배형식과 배흘림구조의 사찰구조... 단순 깔끔의 아름다움?!

숲의 기능(산소 제공, 이산화탄소 흡수, 야생동물의 서식지 제공, 녹색댐의 역할, 휴식공간의 제공...)... 사람은 뭐하나?!

...


숲과 바다... 자연은 그렇게 말없이 생색없이 자연스레 맘껏 주고 있음을...

고마운 자연 vs 고마워 할 줄 모르는 사람...

늘 그렇게 사람은 자연을 배반하지만, 자연은 또 '괜찮아, 괜찮아...' 하며 보듬어 안아주는 듯 하다.


매달 셋토에 가게 되는 숲기행에서 덤으로 얻어가는 많은 것에 대해 그저 감사할 뿐이다....

글구 담달 셋토를 목빼며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