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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 09-04-20

    갑사가는길

본문

매년 참여하는 맑고향기롭게 숲기행을 다녀 왔읍니다. 올해는 노거수(늙고, 무지큰 나무)를 테마로 충청도 숲을 중심으로 기행하는 계획입니다. 예전 우리 주변에는 노거수 하나쯤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깊은 숲에 오지 않으면 그 나무를 볼 수 없읍니다. 노거수가 하늘 높이 솟구쳐 올라 있고, 그밑에서 정자를 만들고 두고, 저녁이면 사람들이 모이던 모습을 이제는 볼 수없게 되었읍니다. 서울에 사는 우리 주변은 그냥 높고 높은 아파트와 빌딩으로 이루어진 모습입니다.



1. 당간지주



2. 부도탑




3. 약사여래입상(고려시대)



4. 천진보탑


천진보탑은 천연의 탑에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묻혀 있다고 합니다. 백제때 아도화상과 관련이 있는 곳입니다. 천진보탑위에 바위를 보면 부처님이 크게 웃고 계십니다.



갑사에는 3가지 꼭 보고 가야할 명물이 있다고 합니다. 한가지는 갑사삼신불괘불탱화입니다. 국보입니다. 제가 간날 친견하려 하였으나, 그 괘불탱화를 꺼내는데만 60명의 장정이 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다행히 꺼내더라고 그걸 걸어두려면 아파트 높이 5층 높이로 탱화를 걸 장비가 필요하고 합니다. 크레인이 필요할 것 같읍니다. 그래서 일단 오늘은 참고 괘불탱화가 들어 있는 괘만 보았읍니다. 그 다음은 예불종 걸이 입니다. 보통이 예불종 걸이는 4각형 나무틀이지만 이곳 예불종 걸이는 맨 위부터 벼슬을 지닌 쌍룡이 있읍니다. (계룡입니다) 그 밑에 거북이 등을 가진 해태가 종을 받치고 있읍니다. 해태는 매우 상서로은 상상의 동물입니다. 이 예불종에 치고 친견하는 의미는 해태와 같이 상서로운 기운을 거북이와 같이 오랜시간동안 지니기를 바라며 반듯이 세상에 나가 벼슬을 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래고, 이 예불종을 뒤에서 보면, 해태의 사타구 사이에 있는 중요부위(?)가 반질반질 합니다. 절대 파리가 앉을 수 없읍니다. 꼭 조용히 가셔서 한번쯤 기운을 받아 오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남은 3번째 명물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 주신 무척스님입니다. 걸어다니고 이야기하는 갑사의 명물이라고 하십니다.



1. 갑사삼신괘불탱화함



2. 예불종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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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예불종걸이 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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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앞에는 큰 괴목이 있읍니다. 노거수의 대표적인 모습입니다, 올해내내 이런 노거수의 모습을 찾아 보려 합니다. 갑사가는 길에는 황매화 천국입니다. 황매화는 홑꽃입과 겹꽃입이 있읍니다. 겹꽃입은 죽단화등 다른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황매화는 부처님 오신날까지 피어 있다 그날을 전후해서 꽃이 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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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괴목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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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황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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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황매화 (죽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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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리숲


괴로쇠 나물의 꽃도 처음 보았읍니다. 갑사 대적전앞에 잇는 배롱나무가 재미있읍니다. 꽃이 100인간 피어 백일홍나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나무를 간지르면 나무잎이 움직입니다. 그래서 간지럼나무라고도 합니다. 지금 사람들이 열심히 나무를 간지러 봅니다. 또 나무껍질은 미끄러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뜨릴 만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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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로쇠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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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까마귀밥여름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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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단풍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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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배롱나무


벼슬달린 용이 있는 명산에 있고 사찰이름으로는 유일하게 외자이름을 사용하는 갑사 , 추동추갑이라고 하는데 가을에도 꼭 다시한번 들려보고 싶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