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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 09-04-20

    [4월] 공주 계룡산 숲기행 / 갑사에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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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4. 18. (토) - 공주 계룡산 숲기행 / 갑사에서 가는 길 ]


충청도의 숲을 찾아서... 올해 첫 숲기행지가 바로 도를 닦는 도사들이 많다(?)는 계룡산이었습니다. 그만큼 좋은 기가 철철 넘치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주제는 <노거수와 문화>로 조금은 딱딱할 수 있었던 시작이었지만, 숲기행이란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스며들듯 점차 느낄 수 있었던 듯 합니다.


다른 산에 비해 특히 많았던 노거수들로는

가을 늦게까지 잎을 달고 있다는 가을참 갈참나무와 잎을 늦게 티내듯 낸다는 느티나무와 나무껍질이 그물처럼 조각조각 갈라진 말채나무와 학자나무 회화나무 등이 있었습니다.

노거수는 1) 생명의 수명과 관련된 생태적 생명주기 2) 나무의 외부형상(수형) 3) 문화적 자연유산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즉, 수령이 오래되고 하늘에 닿을 정도로 큰 나무로서 마을공동체의 문화적 유산이 깃든 전통마을나무!!

사람은 나이가 들면 퇴물취급이 쉽상인데, 나무는 쉽사리 그리 볼 수 없는 범상치 않은 뭔가가 특별히 있는 듯 합니다.

물론, 사람도 그리 쉬이 보면 아니되겠지요?! 나무의 나이테 수마냥, 사람의 연륜도 무시 못하는 지혜로운 세상이었으면 합니다.


여러 나무와 들풀의 식생을 오감으로 느껴보고,

자연의 이치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신 무척스님의 설법을 듣고,

통일신라시대의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준비한 맛난 음식과 이야기로 서로의 정을 나누고,

자유로이 훨훨~ 자유시간을 첨으로 가져보고,

막힘없이 쭉쭉~ 갑사로... 서울로... 쉬이 오고 가고....

강원도와 전라도 숲기행과는 또다른 의미로 다가온 기분좋은 숲기행이었고,

천하의 명산(계룡산) 최고의 절(갑사)에서 맘 뜨근뜨근한^^ 길벗들과 함께한 기대충만&느낌만땅의 즐건 숲기행이었습니다.


'자기를 만족할 줄 아는 데서 <나>로 부터 시작하고, 옆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두렵지 않다'던 무척스님의 말씀... 되새겨 보면서 마무리합니다.

사실 저는... 여직 두렵습니다. 아직 자기에 만족하지 못하는 욕심쟁이여서요...

여러분 모두... 자신의 눈높이를 낮춰가며 더불어 자신에게 만족하며 한발 나아가 주변에 나누며 살아가는 행복하고 따사로운 일상되시길 바랍니다.

저도 노력할께염^^*

일교차가 넘넘 심해서 '지금 봄이 맞나?' 헷갈리는 요즘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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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목대신(槐木大神)과 오방 색, 숲기행경로(계룡산), 무척스님의 설법과 갑사의 상징로고

- 괴목대신 유래 : 고사한 느티나무(수령 1600년)로 갑사 창건이래 천여년전부터 음력정월초삼일에 괴목제를 지내기 시작함

- 오방 색 : 좌청룡(파랑), 우백호(하양), 남주작(빨강), 북현무(검정), 흙(노랑)

- 천하의 명산(계룡산) 최고의 절(갑사)에서 기도하는 스님 <무척스님>

- 갑사의 상징로고 : 서서 예를 갖추는 아침종성, 용머리에 벼슬을 갖고 있는 계룡 2마리, 꼬리를 치켜든 해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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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사부도와 대웅전, 갑사 철당간_지주

- 갑사부도 : 승려들의 유골을 안장한 8각지붕의 묘탑

- 갑사 철당간 및 지주 : 부처나 보살의 위신과 공덕을 표시하고 사악한 것을 내쫓는 기능을 가진 당이라는 깃발을 달기 위한 철깃대(약15m)이며 당간지주는 당간을 좌우에서 지탱하기 위한 버팀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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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기행의 멋진^^ 동행人, 대나무이야기, 간지럼나무 <배롱나무>


<대나무에 대한 이야기>

Q 대나무의 마디는 왜 생길까요?

식물은 자라는 생장점이 1개밖에 없어 한 곳에서 자라지만, 대나무는 가지의 중간중간에 여러개의 생장점이 있어 각 생장점마다 성장하기 때문에 마디가 생김

Q 대나무의 속은 왜 비었을까요?

대나무의 줄기는 빨리 자라지만 그에 비해 속을 이루는 조직이 늦게 자람

Q 대나무는 얼마나 빠른 속도로 자랄까요?

약 한달 가량 자라는데, 하루에 약 70~90cm정도 자라고, 오후 2시경에 가장 빨리 자람

Q 대나무도 꽃이 필까요?

60~100년에 한 번, 그것도 죽기 직전에 꽃을 피움

Q 절이나 사찰주변에 대나무가 많은 이유는?

겨울철의 찬바람을 막아주고, 산짐승들이 절 주변으로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기위함

Q 사각대나무나 삼각대나무가 있나?

죽순의 부드러운 성질을 이용하여 죽순을 사각틀에 고정시키면 사각대나무 삼각틀에 고정시키면 삼각대나무를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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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기행에서 만난 동물들... : 노랑나비, 깨끗한 물에 산다는 버들치, 집게벌레중 집게가 가장 긴 고마로브집게벌레, 회색 피부(보호색의 결과물이랍니다^^)에 검은 반점의 청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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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매화(5장꽃잎, 열매맺음)와 죽단화(겹꽃, 열매맺지 못함), 돌배(까만꽃밥)_단풍나무_병꽃나무(수정이 되면 꽃의 색이 붉게 변함)의 꽃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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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나무의 암꽃(피는 시기가 아주 짧고 꽃잎 없음), 개비자나무의 수꽃(황갈색으로 촘촘히 모여달림/선형잎의 주맥이 양면모두 뚜렷함), 보리수_고로쇠_까마귀밥여름나무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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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털많은 당단풍_은은한 향의 비목_물푸레_고급융 촉감의 생강_갈참나무의 New face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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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개불알풀, 꽃마리, 개별꽃, 봄맞이, 광대수염

- 큰개불알풀(Veronica persica/현삼과) : 긴꽃자루에 하늘색꽃(꽃잎 4장) / 열매모양이 개의 생식기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 방어전략으로 쉽게 꽃이 떨어짐

학명의 베로니카는 성서에 나오는 여성이름으로 십자가를 지고 형장에 끌려가는 예수님의 얼굴에 흐르는 땀을 자신의 손수건으로 닦아 주었는데, 그 손수건에 예수님의 얼굴이 그려지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함. 꽃속에서 예수님 비슷한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있다고... 전해옴.

- 꽃마리(지치과) : 꽃차례가 태엽처럼 또르르 말려있어서 붙여진 이름

- 개별꽃(석죽과) : 개~ 접두어의 예외로 별꽃보다 예쁨 / 꽃대와 줄기에 털이 양쪽으로 남 / 꽃잎수 (5장) / 숲별꽃

- 봄맞이(앵초과) : 다른꽃들이 봄을 맞이한 후 좀 늦게 봄을 맞이함 /우산모양꽃차례로 흰꽃이 핌

- 광대수염(꿀풀과) : 네모줄기에 마주나는 잎 / 황백색 입술모양의 꽃이 돌려나며 층층이 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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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구슬붕이, 흰젖제비꽃, 싸리냉이, 애기똥풀, 현호색

- 큰구슬붕이(용담과) : 뿌리잎이 퍼지지 않음(퍼지면 구슬붕이) / 종모양의 꽃

- 흰젖제비꽃(제비꽃과) : 긴삼각형 뿌리잎과 잎자루가 길고 날개가 없으면 흰젖제비꽃 / 잎자루에 날개가 있으면 흰제비꽃

- 냉이류(겨자과) : 잎의 변형이 심하고, 꽃잎 4장의 십자화 / 매운 맛

- 애기똥풀(양귀비과) : 줄기나 잎을 자르면 노란 즙액이 애기똥같다하여 붙여진 이름

- 현호색(현호색과) : 개화전에 포대기처럼 꽃을 싸서 보호하는 포가 갈라지면 현호색, 안갈라지면 왜현호색 / 수정후에는 화려한 꽃의 색이 연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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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위, 독활(땃두릅), 풀솜대(지장보살), 꿩의 바람꽃(중앙)_잎

- 머위(국화과) : 꽃이 둥글게 모여핌 /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음 / 암수딴그루(암꽃:흰색, 수꽃:황백색) - 우리가 본 건... 그럼 수꽃이던가요?!

- 풀솜대(백합과) : 중생구제를 위해 큰 도움을 주었다 하여 지장보살이란 닉명^^이 붙음 / 줄기 윗부분이 비스듬히 휘어지고 위로 갈수록 털이 많음 / 어긋나는 잎

-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잎을 가진 꿩의바람꽃(미나리아재비과의 특징) : 바람, 습도, 수분 등의 환경조건이 까다로워서 캐다가 심어도 잘 자라지 못함 / 잎보다 꽃먼저 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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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 딱따구리(나무치료사라 불릴정도로 벌레를 많이 잡아먹음)의 ㄱ자 집, 도깨비쇠고비(양치류), 도토리의 발아(각두 모양, 크기로 봐선 갈참나무인듯...)


<딱따구리이야기>

Q 딱따구리는 왜 나무를 두드릴까?

벌레를 잡기 위해서 나무를 쪼기도 하고, 새끼를 낳아 기르기 위한 구멍을 만들기 위하여 나무를 쪼기도 한다.

Q 딱따구리는 어떻게 충격과 속도를 견딜 수 있을까?

딱따구리는 부리로 나무를 쪼는 순간 부리와 두개골 사이에 있는 스펀지같은 조직이 충격을 완화시켜주며, 머리의 특수한 근육이 부리로 나무를 쪼는 순간 뇌를 반대로 잡아당겨 주어 머리의 충격을 줄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