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하게 구절초 꽃밭이 있던 곳을 향해 다가가는 데 자꾸만 느낌이 안좋았습니다.
가는 길에 용담도 만나고, 산부추도 만나고, 개쑥부쟁이도 만나고....
드디어 구절초 꽃밭에 다다르니
아~~ 허무하여라...
꽃밭이 사라졌다.
다른 곳 보다 그저 몇송이 더 많은 정도...
이것이 아닌데... 아쉬움이 한없이 밀려온다.
동행한 선생님들께 죄송한 마음이 든다.
미리 답사를 해보는 건데 그저 몇년 전의 모습만을 상상하며 왔더니
오를 때 불안함이 그대로 현실로 나타났다.
살펴보니 구절초가 그렇게 약하게 남아있었던 것은 몇가지 원인이 있다.
우선 등산로를 정비한다고 지자체에서 길을 넓힌 것이 한가지 이유요.
구절초가 이미 지기 시작한 것도 또 한가지 이유다.
동행했던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다음번에는 따뜻한 봄에 더 좋은 곳에서 반드시 사전 답사하고 번개함 하겠습니다.
전철역으로 가던 발걸음 돌려
저와 함께 의정부에서 뒷풀이해주신 김승미샘, 환경팀장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