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생태모니터링 팀이 송년모임을 가졌습니다. 장소는 강원도 능경봉~ 아쉽게도 다 참석하지는 못하셨지만 이광호 선생님을 필두로 윤영숙, 김자현, 김지영, 정애리, 심영애 회원님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현장탐사가 아닌 자유로운 산행 및 겨울 숲 엿보기로 신바람나게 하루를 보냈답니다. 온통 흰눈 뿐인 세상에서 나무들과 보낸 하루 바로 그것이지요. 하지만 우리의 광호쌤 오늘도 그 버릇 못버리고(??) 뭔가를 열심히 설명해 주고 계십니다. 솔직히 전 하얀 눈의 바다, 눈꽃, 눈가지들과 만나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그러면서도 배운 한 가지, 요것이 바로 까치박달나무의 수피인데요. 재미나게도 다이아몬드 모습으로 수피가 갈라지는게 특징이랍니다. 자연을 훼손하고 오염시키는 인간들이긴 합니다만 이렇게 갈라져버린 나뭇가지가 혹시나 봄이 되면 제 스스로 치료해 살아나지 않으려나 꽁꽁 끈으로 묶어준 아름다운 모습도 있습니다. 저도 느슨해진 끈 한 조각 단단히 조여주고 왔네요. 능경봉 정상 부근의 눈밭은 바람에 시달린 듯 합니다. 다른 곳들이 차분히 내려 앉은 눈밭들로 평화로워보였다면 여기는 세찬 바람에 시달린, 그러나 꿋꿋하게 버틴 눈밭이 있었습니다. 요 작고 예쁜 새의 이름은 동고비랍니다. 배부분이 노란 색을 띄고 있구요. 나무줄기를 가로로, 세로로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는 예쁜이인데요. 배고 고팠던지 자꾸 가까이 날아들길래 과자 부스러기를 뿌려 주었더니 맛나게 잡수러 오셨네요. 능경봉 정상 눈밭에 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맛나게 짭짭~ 사탕도 맛나고, 사과도 달고, 메밀전도 매콤하니 좋고 떡도, 커피도 모두모두 맛나더라구요~ 도저히 빼놓을 수 없어 한 장만 공개합니다. 우하하하~ 푹신한 눈밭을 만나면 누구나 하는 놀이~ 뒤로 벌러덩~ 마음 놓고 누워버린 이가 있고, 몸 사리다가 딴에 누운 이 쉬 일어나라 도와주려는데 곁에서 누군가 화악 밀어붙이는 통에 본의 아니게 누워버린, 아니 내동댕이져진 누구누구의 모습입니다. 미안 미안해요~ 함께 지낸 일년~ 즐거웠어요. 고마웠구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