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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25-08-21

    법정스님 책읽기 모임 8월 19일 후기

본문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영혼을 깨우는 벗을 찾으라>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가을가을합니다.

길상사 도량에도 하루가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참배하며 

길상사의 아름다움을 칭찬합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

사람이든 환경이든 서로에게 영혼을 일깨울 수 있다면

그것이 아름다운 관계이며 

힐링의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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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를 한 사람이 제일 먼저 할 일은

스승을 찾는 것입니다.

먼저 그 길을 간 사람, 먼저 출가수행을 시작한 

경험자를 통해 배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승과 생활환경과 친구를 잘 만나야만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 수가 있습니다.

비단 출가수행자뿐만 아니라 불자들도

제대로 수행을 하려면 3가지를 갖추어야 합니다.

가르침을 주는 스승,

함께 수행하는 벗,

수행하는 장소가 바로 그것입니다.

스승과 도량과 도반을 아직 찾지 못한 사람은

간절한 마음으로 그러한 존재를 만나기를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자기 안에 비춰진 스승과 도량과 친구를

보물처럼 간직하십시오.

그렇게 되면 이 험난한 세상 살기가

조금도 두렵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책에 

1959 년 티벳에서 팔십이 넘은 노스님이

중국의 침략을 피해 히말라야를 넘어 인도로 옵니다.

그때 기자들이 깜짝 놀라 묻습니다.

“어떻게 그 나이에 그토록 험준한 히말라야를

아무 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넘어올 수 있었습니까?”

노스님이 대답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씩 걸어서 왔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일도 이와 같습니다.

순간순간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며 삽니다.

문제는 어디를 향해서 걸음을 내딛는가에 있습니다.

분명한 목표가 있고 방향을 잃지 않는다면

그것은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최선을 다하는 후회없는 삶이 될 것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자신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존재와 생사의 문제는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스스로 해결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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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

영혼을 일깨우는

좋은 스승, 좋은 도량, 좋은 도반이 있는 곳.

아름다운 사찰입니다.


<불교에는 ‘무학(無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배움이 없고 무식하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많은 것을 배웠으면서도  배움에 구애되지 않는 

그런 경지입니다.

다시 말하면 많이 일고 있으면서도

아는 것으로 부터 자유로워진 상태입니다.

적게 알면서도 많이 행하는 사람,

그가 진정 아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