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니파타
2월 마지막주 책읽기 모임
‘청정’
”참사람, 깨달은 사람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지혜와 덕행을 갖춘 사람, 행복한 사람,
세상을 알아버린 사람, 더없이 완벽한 사람,
사람을 길들이는 이, 눈 뜬 사람, 거룩한 스승.
그는 번뇌의 숨은 힘을 끊고 거센 흐름을 건너셨으며,
또 사람들을 건네 주십니다.
그는 모든 속박을 뛰어 넘으셨고 집착하지 않으며
두려워 떨지 않는 사자입니다.
2025년 2월 23일
법정스님 15주기 추모법회 및 부도탑 제막식을
송광사와 불일암에서 봉행하였습니다.
평생을 자신의 삶에 철저하게 살아오신 스님.
간소함과 검소함으로
절제의 미와 무소유의 향기를 가르쳐 주신 스님.
시절인연이 되어 스님을 닮은 부도탑을 세움으로
우리는 때때로 힘들 때
세상을 다 아시는 스승, 스스로를 잘 다스려
절제와 간소함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신
법정스님의 부도탑을 찾아
눈뜬 스승의 향기를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도탑을 감싸고 노랗게 피어난 수선화.
봄의 향기인듯, 청정한 수행자의 모습인듯,
맑고 향기롭습니다.
<무소유 탑을 세웠네
돌로 태어난 연꽃
맑고 향기로워라
삶에 철저해
그 전부로 사셨던 스님
지금 여기에 계시네>
비구법정지탑(比丘法頂之塔) 찬탄시(讚嘆詩)
–영명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