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후원하기 나의후원

마음

    • 24-08-22

    법정스님 책읽기모임 8월 20일 후기

본문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8월 세째주 책읽기 모임


백중도 지나고 

기도와 목탁소리로 가득했던 도량에

오랫만에 흐르는 물소리와 나뭇가지를 스치는 바람소리가 들립니다.

고즈넉한 길상사.


‘심불반조(心不返照) 간경무익(看經無益)’

경전을 읽으면서 마음속으로 돌이켜 보지 않는다면

아무런 이익도 없다는 뜻입니다.

기도하며 염불하는 경전이라는 거울에 

일상의 자신을 비추어봄으로써

자신의 현 존재를 뚜렷이 인식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49777ca5420c1a3a35161c9780cad7c7_1724288820_3595.jpg

 

눈을 뜨자.

비본질적인 일에 한눈을 팔지 말고

자기 자신의 삶과 이웃과의 관계를 거듭거듭 더 낫게 고쳐가며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물을 내 스스로 보지 못하고

남의 눈으로 보아온 그릇된 버릇에서 벗어나야 됩니다.

내 눈이 열려야 비로서 열린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49777ca5420c1a3a35161c9780cad7c7_1724288829_538.jpg

 

<홀로 행하고 게으르지 않으며,

비난과 칭찬에도 흔들리지 않고,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남에게 이끌리지 않고 남을 이끄는 사람,

어진 이들은 그를 성인으로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