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를 찾아라
7월 세째주 책읽기 모임
초복이 지나고
길상사 도량의 오래된 나무들은
깊은 초록으로 한여름을 대변합니다.
한 회원분이 묻습니다.
”선배 보살님들, 남편과의 소통이 잘 이루어 지십니까?“
선뜻 누구 하나 나서서 명쾌한 답을 하지 못합니다.
진짜 친한 사이에서는 입 다물고
마주 보기만 해도 다 통한다는데,
가족은 진정 친한 사이가 아니었나 봅니다.
바람이 집착이 되어버린 관계…
사랑과 친절을 베푼 다음은
아주 단순하게, 홀로 있는 그런 순간을 추구해야 합니다.
마음과 정신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서
삶의 균형이 잡힙니다.
균형이 잡히면 품위가 생깁니다.
품위란 그 사람의 향기와 같은 겁니다.
아름다움은 단순과 절제 속에서 나옵니다.
<단순함이라는 것은 단조로움과는 다른 것입니다.
단조로움은 변화도 없고 새로운 것도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단순함은 명료한 것이에요.
불필요한 것들은 다 들어내 버리고
꼭 있어야 할 것만으로 이루어진 어떤 결정체 같은 것,
복잡한 것을 다 소화하고 나서 어떤 궁극에 다다른 상태,
그것이 단순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