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의 정신을 우리 사회에 전한 법정스님 입적 10주기를 맞아 스님의 향기로운 글과 금강경의 진수를 서예 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길상사 설법전에서 마련됐습니다.
스님이 남긴 주옥같은 글과 함께 대승불교의 근본 경전인 금강경의 핵심 가르침이 서예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전시회 오픈 컷팅식에서 덕일 스님은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앞두고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며, 설법전과 벽면에 온통 부처님 말씀과 법정 어른 스님의 말씀으로 채워졌다며, 코로나19로 인하여 힘들수록 현대인들이 부처님 말씀에 의지해서 정말 작은 행복이나마 마음속에서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는 축사를 하였습니다.
엄기철 서예가는 “법정 스님의 주옥같은 글과 금강경을 서예 작품으로 표현하면서 스님께 혹시라도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 많이 부담스러웠다며, 모두가 힘들고 지칠때 다소나마 마음의 위안이 되고 치유가 됐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라며 전시회를 개최하는 소감을 말씀하였습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금강반야바라밀경은 대표적인 서예 글씨체인 추사체로 쓰여진 가운데 12폭의 족자에 담겨져 가로 길이만 11m에 달합니다.
한글로 풀어쓴 판본체도 눈에 띄고, 화선지 한 장에 5천3백여 자가 들어갈 정도로 깨알같이 써내려간 극세필까지 서체에 따라 제각각 특색 있는 작품들은 모두 엄기철 작가의 작품으로, 전시된 80여 점의 작품은 3년이 넘는 시간 끝에 얻은 성과입니다.
법정스님의 향기로운 글과 금강경의 진수를 서예 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다음 달 7일까지 길상사 설법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길상사를 찾는 시민들은 법정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코로나 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