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차담 시간에 각자의 느낌을 이야기 할 때 "그 동안 계속되는 일과 회의를 하며 바쁘게 지내다 이곳에 오니 편안합니다." 라고 했었는데 오늘도 회의를 하고 12시가 다 되서야 집에 들어 와 있습니다. 부지런한 법우님께서 벌써 글을 올리셨네요. 그날 함께 수련 하셨던 분들의 마음이 이러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전에 없이 이틀에 걸쳐 108배를 하고나니 다리근육이 당겨서 계단을 내려가기가 너무 힘드네요. 그러면서도 그만하고 싶은 마음을 접고 108배를 다 해낸 것이 참 뿌듯합니다. 그저 이렇게만 생각하면 화낼일도 없을텐데 말이죠. 당시에 들었던 말씀과 감동, 순간순간 드는 생각들이 모두의 심신에 깊숙히 박혀 힘들 때, 기쁠 때, 어려울 때 되살아날 수 있을겁니다. 부디!! 이번 선수련회를 마치고 결심한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제부터 길상사가 아니더라도 여러 절의 법회에 정기적으로 참여해야 겠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존경하고 공손히 대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그에게 걸맞는 법을 갖추어야 하는데 저는 부처님이나 스님을 공손히 대하는 방법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어요. 중요한 말, 소중한 말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련회동안 묵언수행을 하며 느낀 것이 참 많았어요. 수련이 끝나고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즐거워질 수가 있구나를 새삼 느꼈습니다. 나만 즐거운 말이 아니라 내말을 듣을 많은 사람도 즐거울 수 있는 늘으며 편안해 질 수 있는 되새겨 볼수 있는 그런말을 해야겠어요. 할 말도 많고 생각나는 것도 많은데 정리가 됮않아 무슨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정리를 해서 다시 한번 글을 올려야겠습니다. 그리고 수련회에 참석하시려는 분들 1. 얇은 티를 하나 준비하세요. 저고리와 허리가 고무줄 처리된 바지를 입었는데 옷 차체가 넉넉해서 입고 있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저는 속에 민소매 티를 하나 입긴 했지만 앞이 좀 파여서 머리핀으로 앞부분을 고정해 놓았습니다 . 2. 법회나 수련회에 참석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스님들께서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시긴 하지만 어느정도 지식을 가지고 가시면 좋겠다 싶었어요. 저는 법회에는 참석을 해보았지만 불경이나 절하는법을 잘몰라 허둥댔거든요. 저는 인욕반 6번 고예정입니다. 끝나고 내려올 때 제옆에 앉아계셨던 정진반 6번분이 차를 태워주셔서 편안히 올 수 있었습니다. 고마웠어요. 인사를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