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 힘들 때 '머리나 깍고 절로 들어가야겠다'라는 말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냥 3~4일 조용한 곳에서 쉬고와야지.'하는 마음으로 찾은 곳이었는데 정말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잘 쉬고 온 것 같습니다. 새벽예불의 감동과 신선한 공기, 맑은 풍경 소리 아직도 선합니다. 떠나오면서 왠지 너무나 서운한 마음에 스님들께 그리고 같이 수련한 분들께 제대로 인사도 못나누고 대웅전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습니다. 그 마음이 수련 이틀째의 '나도 그냥 갈까'하는 마음과 비교해본다면 참 변덕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주지스님의 지혜로운 말씀과 지산스님의 친근함, 그리고 현장스님의 힘찬 기운 속에서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그 정성스러움을 본받고 싶습니다. 조만간 다시 찾고 싶은데 속썩인 3차 수련생이라고 박대하심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