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수련회 사이트에 썼는데 잘 갔는지 몰라 다시 씁니다. 저는 유난히도 까탈스레 속 썩이던 여름 선 수련회 2차 인욕반 12번 전 미숙입니다. 염려해주신 여러분의 덕으로 무사히 Sacramento, California 집에 잘 와서 아직은 낮과 밤이 뒤바뀐채 지내는 부엉이 신세지만 새벽이면 아침 예불 시간에 맞춰 일어나 죽비 소리와 함께 새벽을 가르며 50분 간 참선을 합니다. 행여 잊어 버렸을까 아련해지는 기억을 더듬으며 덕조 스님과 덕원 스님의 법복을 눈으로 쫓기도 하면서 이때 함께 참선하던 이들을 그리워 합니다. 역시 혼자서는 더 힘들지만 이 참선은 제가 얻어온 가장 큰 선물입니다. 저와 제 영, 제영과 하느님을 이어주는 끈과 같은 귀한 것을 나누어 주시고 몸으로 익히게 도와주신 자비로우신 부처님과 길상사 스님 모두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돌아오는 귀향길은 그 어느때보다 부자스런 마음으로 몸이 지침도 알지 못할 정도로 기쁘로 벅찼습니다. 일러 주신대로 부지런히 정진하겠습니다. 나누어 주신 귀한 씨앗으로 제대로 '지금 여기에'의 삶을 살아, 보기에 좋은 삶의 열매를 다른 이와 나누며 살아가겠습니다. 참선에 함께 했던 여러분 모두에게 항상 부처님의 자비와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Ps:가끔 궁금하면 이리로 가서 물어도 되는건지요? 무엇보다 아쉬운것은 죽비로 내리쳐 주시던 주지스님의 단호한 깨우침인데요. 그건 아마 아무리 인터넷이라 해도 해줄 수없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