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에 전하는 '향기로운 나눔'
- 류기완 기자
- 입력 2017.05.22 16:03
- 수정 2017.05.2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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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의 삶을 실천한 법정 스님의 창건 사찰이자 열반처인 서울 성북구 길상사가 지역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자비나눔을 실천했습니다.
맑고 향기로운 도량의 자비의 쌀 전달식, 류기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무소유의 가르침을 남긴 법정 스님이 창건한 서울 성북구 길상사.법정 스님이 입적한 지도 어느새 7년이 지났지만, 길상사는 스님이 남긴 '무소유'의 지혜와 맑고 향기로운 삶의 정신을 이어오고 있습니다.길상사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서울 성북구청에 자비의 쌀을 전달했습니다.[인터뷰] 덕일 스님 / 서울 성북구 길상사 주지[성북구민들이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해주기 위해서 많이 오셨습니다. 그래서 부처님 오신 날 연등을 켜는 소중한 의미를 저희들이 되새겨서 회향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이번에 소외된 계층이나 불우이웃 돕기를 몸소 실천하는 의미로 쌀을 준비했습니다.]이번에 마련한 자비의 쌀은 봉축법요식 등 사찰의 여러 행사가 원만하게 진행된 대해 감사하고, 이를 성북 구민들에게 회향하는 마음으로 마련됐습니다.김영배 성북구청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성북구 지역의 소외계층을 도와줘서 고맙다면서, 양측이 꾸준히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협력해나갈 것을 제안했습니다.[인서트] 김영배 / 서울 성북구청장[마음을 내주시고 하시니까 너무 감사합니다. 길상사 존재만으로도 저희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사실은 구 입장에서도 명예고...성북구가 사실은 법정 스님과 같이 높은 정신세계를 갖고 계신 어르신의 가르침이 있기 때문에...]길상사 주지 덕일 스님은 성북 구민들이 많이 도와줘 불교계 행사를 여법하게 봉행했다면서, 앞으로 지역사회 내에서 종교간 벽을 허무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인터뷰] 덕일 스님 / 길상사 주지[각 종 성당과 교회와 절이 마음을 합해서 어떤 자비나눔 행사를 통한 바자회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관내의 불우한 학생들을 돕는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또, 법정 스님의 유지를 받드는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가 매주 진행하고 있는 홀몸어르신 반찬 나눔을 비롯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에 힘쓰겠다고 다짐했습니다.수려한 자연환경 속에 풍부한 역사와 문화, 정신 자원을 자랑하는 서울 성북구.이 지역의 대표 명소로 꼽히는 길상사의 아름다운 회향을 통한 나눔의 손길이 우리 이웃들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한가득 불어넣어 줬습니다.BBS 뉴스 류기완입니다.영상취재=장준호
출처 : BBS NEWS(https://news.bbs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