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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8-10-28

    1회 사랑나눔연합 바자회 원만 회향~

본문

비가 오긴 해야 했지요.

가을 가뭄이 넘넘 심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하필이면 오늘인지 아쉽기는 했습니다.


길상사와 덕수교회, 성북동 성당의 신도들이 함께 마련한

제 1회 '사랑나눔 연합 바자회'가 지난 10월 25일,

성북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렸습니다.


오전 8시, 이른 아침부터 절로 학교로 모여든 우리 신도만 무려 80여 명.

여기에 성당과 교회 가족들까지 다 함치면 아마도 300명 넘게

분주히 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물품 판매를 위해, 주차 관리를 위해, 물품 이동을 위해

기꺼이 봉사 차 오신 분들입니다.


이번 바자회는 경험이 가장 많고, 이번 행사를 제안한

덕수교회에서 주관했습니다.


그래서 덕수교회 정병식, 나경식 목사님과 신도님들은

전날인 24일부터 천막을 치고, 매대를 설치하느라 아주 바쁘셨답니다.

또 성북동 성당의 마리나 수녀님을 필두로 한

자매님들은 가격표를 만들고, 행운권 선물을 준비하느라

머리를 짜내셨다는 후문이 들리기도 합니다.


길상사는 알뜰시장 경험은 있어도 바자 경험이 전혀 없어

올해는 교회와 성당에서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우기로 했습니다.


이번 바자에 길상사에서는 다양한 물품들을 취급했는데요.


다양한 종류의 옷가지들과 먹을거리, 생필품들, 도서류, 김치, 치즈

그리고 도너츠와 향기롭고 따끈한 한 잔의 차까지

모두 길상사의 신도, 맑고 향기롭게 모임의 회원들이

기꺼이 무상기증해 주시고, 협조해주신 물품들이었습니다.


아쉽게도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 통에

바자회장도 다소 썰렁하고 판매액도 신통치는 않치만

그보다는 세 종교의 신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어려운 이웃들을 향해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자 애썼다는 그 점 하나로도

넘치고도 감사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까지 물품 및 뒷정리까지,

심지어 화장실 청소까지 말끔히 다 하느라

고생하신 여러 신도님들께 두루두루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여러분의 정성은 이제 곧 바자회 수익금 정산이 이뤄지고

길상사의 덕조 주지 스님과

덕수교회의 손인웅 담임목사님과

성북동 성당의 여인영 주임 신부님이 다시 만나

수혜 대상자를 선정하시고 나면

어려운 형편에 처한 우리 이웃들에게 곧 전달될 것입니다.


그 소식은 다시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바자를 통해 얼굴을 익힌 이웃한 교회와 성당의 신도님들을

길에서 만나시면 꼭 반가운 인사 나누시길 당부드리면서


다시 한 번 길상사의 거사림, 청년회, 보현회, 문수회, 관음회,

합창단 여러분과 맑고 향기롭게 모임 회원님들의 노고에 감사 올립니다.



맑고 향기롭게 모임 기획실장 문수행(김자경) 합장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