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정스님 1주기 추모 법회 = 지난해 3월11일 입적한 법정스님의 1주기 추모법회(다례재)가 이달 28일 오전 11시 법정스님이 창건한 서울 성북구 길상사에서 봉행된다.
법정스님 기일은 불교식 전통에 따라 스님이 입적한 매년 음력 1월26일 봉행될 예정이어서 올해는 이달 28일이 법회일이 됐다.
추모 법회에서는 법정스님의 출가 본사인 송광사의 방장인 보성스님이 추모 법문을 하고, 송광사 동당 법흥스님, 유나 현묵스님, 주지 영조스님 등 송광사와 길상사 스님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총무원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아울러 길상사 주지인 덕현스님을 비롯한 법정스님의 상좌스님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모법회에 앞서 노영심씨가 작곡한 1주기 추모곡이 국악 현악기로 연주되고, 법정스님의 생전모습과 다비식 장면을 담은 영상도 상영된다.
길상사 측은 "법정스님의 1주기는 스님의 평소 뜻에 맞게 최대한 차분하게 지낼 예정으로 추모 법회 이외에 별다른 행사는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면서 "스님 50여분을 포함해 일반 신자까지 500-800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길상사는 정부 여당 관계자의 사찰 출입을 금하고, 다른 정관계 인사는 사찰 행사에 참석하더라도 의전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조계종단의 방침을 이번 법정스님 1주기 법회에서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법정스님이 이끌던 시민모임인 ㈔맑고향기롭게는 스님의 유지에 따라 지난해까지 스님의 저서가 절판된 가운데 팔고 남은 책 일부를 공공기관에 기증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와는 별도로 길상사 외부에서는 법정스님 1주기에 맞춰 길상사와 법정스님의 모습이 담긴 사진집 출간과 공중파 다큐멘터리 제작 등이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