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도움 줄 수 있어 행복하다는 아이들
부산일보사·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 공동주최 '제6회 부산청소년자원봉사상'
남태우 기자
작지만 도움 줄 수 있어 행복하다는 아이들
대상 문선영양
2009년도 부산청소년자원봉사상 수상자가 선정됐다.
부산일보사(사장 김종렬)와 ㈔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회장 박수관)는 21일 제6회 부산청소년자원봉사상 수상자 4명을 선정했다. 부산정보관광고 문선영(18)양은 대상, 장안제일고 정효경(17)양은 금상, 부산외고 신유희(17)양은 은상, 부산조리고 정예지(17)양은 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대상에 부산정보관광고 문선영양
시상식 26일 오후 부산롯데호텔
올해 심사는 부산시교육청 김영희 장학사, 한국자원아카데미 이대근 원장, 맑고향기롭게 이희태 운영위원, 부산일보사 문화사업국 진용성 부국장, 신라대 최선화(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맡았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5시 부산 부산진구 서면 부산롯데호텔 42층 샤롯데룸에서 열린다. 대상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상패, 금·은·동상에게는 상금 70~30만원과 상패가 각각 수여된다.
문선영양은 어릴 때부터 부모와 떨어져 조부모 및 이모와 살면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돕기를 꾸준히 실행한 공로로 대상을 받게 됐다. 그는 인터랙트 봉사동아리에서 활동했으며 특히 중증장애인을 보호하는 그룹홈에서 장기간 봉사활동을 펼쳤다. 문양은 "처음 장애인 봉사활동을 할 때는 고생 그 자체로 도저히 적응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장애인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우리는 다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도와준 것 만큼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면서 대학 진학 및 사회 진출 이후에도 봉사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효경양은 무료급식소에서 주말마다 밥하기, 배식, 설거지, 청소하기 등 봉사활동을 고정적으로 펼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양은 "부모로부터 부족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도와줘야 한다고 항상 배워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음식을 준비하고 보조하는 손길, 남을 가르치는 손길 등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았던 봉사가 없었다. 고3이 됐지만 봉사활동의 끈은 놓고 싶지 않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신유희양은 어릴 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 제작에 참여하고 산업재해장애인 재활 활동을 지원했으며 소아·영아 장애인을 돕는 활동에도 기여했다. 또 학교성적이 우수해 장학금이나 상금을 받으면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을 위해 후원기부에도 동참했다. "공부도 잘할 뿐만 아니라 소외된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할 수 있는 마음을 길러 더 많은 사람들을 도와 맑고 향기로운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예지양은 청소년과 관련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어린이들을 위한 방과후 학습지도, 청소년 문화공간 환경관리, 청소년 관련 캠페인 참여 등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여기에 양로원, 병원, 정신지체장애인 시설 등에서도 봉사활동을 벌였다. 그는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다가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누군가에게 작지만 도움이 된다는 뿌듯함이 좋았다. 앞으로도 더욱 뜻깊은 삶을 살고 싶다"며 상을 받게 된 데 대해 감사해했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