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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 19-12-17

    11월 아름다운 마무리 대상자_이형태(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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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내 가족입니다.


“그래도 어떻게 해요. 내 아내, 내 딸인데... 내가 보살펴야죠...” 무덤덤하게 말씀하신 어르신의 대답에서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형태 어르신은 올해 69세로 심하진 않지만 하지장애가 있어 걸을 때 절뚝거리며, 3년 전 디스크 수술을 받으셨고 당뇨와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 있어 건강하지 못합니다. 또한 어르신과 아내 모두 치아가 빠져서 음식을 씹지 못해 영양공급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자신을 돌보는 것도 벅찬 어르신께는 보살펴야 할 가족이 있습니다. 바로 아내와 딸입니다. 안타깝게도 아내와 딸 모두 조현병을 앓고 있어 어르신의 보살핌이 꼭 필요합니다. 아내는 10여 차례 입원을 하였으며 딸도 수차례 입원을 하였고 현재는 약물 치료를 받으면서 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만나다거 사회활동을 하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있어 주로 집에서 생활을 하고 있으며 가스, 전자렌지 등 실수로 인해 화재 같은 큰 사고가 날 만한 일은 모두 이형태 어르신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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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결혼하여 두 아이까지 낳았지만 정신질환이 심각해져 남편과 이혼하고 아버지의 보호아래 생활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거하고 있는 집은 반 지하에 방 1칸에 화장실 1칸, 부엌 1칸이 전부입니다. 다 큰 딸과 한방에서 생활하다 보니 서로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자신만의 공간이 없는 단칸방 생활에 갑갑함을 느끼고 밖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조현병을 겪고 있는 딸이 집에서 떠나 거리를 배회하며 물건을 훔치는 등 문제가 생겨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아내는 딸의 질환이 자신의 문제로 기인했다는 죄책감에 두 번이나 자살을 시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기피의 대상이고 공포에 대상이지만 김영태 어르신에게 함께 피부를 맞대고 살아온 아내이고 세상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딸입니다.


어르신의 가정에 필요한 ‘마중물’

어르신 가정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 번째는 자살 예방을 위한 정신적 치료이고 두 번째는 어르신 부부와 따님이 별도로 지낼 수 있는 주거공간을 제공하여 안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틀니를 지원하여 어르신이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정신적 치료에 대한 부분은 주민센터, 구 자살예방센터 그리고 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정기적인 치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주거와 치아건강에 대한 문제는 경제적 어려움이 큽니다.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증금 300만원 그리고 어르신의 틀니 제작비용 각 160만원이 필요합니다. 월세 25만원, 부채에 대한 이자 40만원, 보증금과, 틀니 제작에 필요한 돈을 빼면 실질적인 생계비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어르신의 삶이 선순환으로 나아질 수 있도록 매월 40만원씩 1년 480만원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아름다운 마무리 후원계좌 : 신한은행 100-013-787953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

*아름다운 마무리 모금 캠페인은 소식지 소개와 더불어 인터넷 다음 카카오 ‘같이가치’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후원된 기금은 아름다운 마무리 사업에 사용되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 지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