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에도 근육이 수축되어 통증을 유발할까봐 옷을 껴입고 있는 김영희님]
기도하는 마음
김영희(가명) 님은 허리 디스크 통증으로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이 매우 불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새벽이면 마음과 같지 않은 몸을 추슬러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합니다. 김영희 님은 어떤 바람이 있어서 극심한 통증을 이겨내며 기도하는 걸까요?
김영희 님 부부는 한때 십여 개의 백화점 의류 매장을 운영하였습니다. 종종 불우이웃을 위해 수백만 원에 상당하는 물품을 선뜻 내놓는 정이 많은 부부였습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로 사업이 어려워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당뇨합병증으로 인해 시력을 잃었으며 신장이 약화되어 투석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뇌졸중으로 인한 큰 수술, 반복되는 입원에 들어가는 비용 때문에 마지막 자산이었던 집까지 모두 팔아버렸습니다. 남편의 긴병으로 지인들도 모두 떠났고 홀로 남편의 장례식을 치러야 했습니다. 진정으로 혼자가 되었다는 생각에, 모든 예식을 간소화했지만 부족한 장례비는 감당하기 버거웠습니다.
약 18년간 남편을 돌보며 김영희 님의 몸도 망가져 갔습니다. 슬하에 자식이나 도움을 받을 친인척도 없었기에 거동이 어려운 남편을 돌보는 것은 오로지 김영희 님의 몫이었습니다. 남편을 돌본지 10년 정도 되었을 때 김영희 님 역시 건강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허리 통증이 심각해져서 병원을 찾은 결과 디스크 판정을 받았습니다.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비용 문제로 수술조차 할 수 없어 물리치료와 한방치료를 병행하며 남편을 돌봤습니다.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김영희 님의 나이는 30대 후반, 아직 젊은 나이의 김영희 님에게 “책임질 자식도 없는데 병든 남편이 뭐라고 그 고생을 하냐”며 남편을 두고 멀리 떠나라고 하는 지인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지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하루에도 몇 번씩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현실을 피해 도망치고 싶었다고 합니다. 김영희 님은 그런 생각이 떠오를 때면 가지런히 앉아 그 어떤 어려운 상황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해달라며 열심히 기도하고 현실의 어려움을 감내했습니다.
계속되는 기도
남편의 장례 후 김영희 님께 남은 건 아픈 몸과 빚뿐이었습니다. 다행히 수급권자로 생계비 50만 원을 지원 받고 있지만 임대료 6만 원, 공과금 10만 원 그리고 남편의 병원비와 장례식 때 얻은 빚에 대한 원금과 이자로 갚는 돈 30만 원을 내고 나면 실질적인 생계비가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김영희 님은 이러한 암담한 상황 속에서도 과거의 영화에 대한 그리움, 타인에 대한 원망하는 마음을 이겨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자 매일 새벽 기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김영희 님이 길을 잃지 않고 맑은 마음으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월 40만 원씩 총 480만 원의 생계비를 지원하고자 하오니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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