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살고 싶어요.
2012년 김미연님(가명)은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했습니다. 남편에게 매월 50만원의 양육비를 받기로 했으나 기대와 달리 양육비는 지원되지 않았습니다. 김미연님이 홀로 양육비 지원 없이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엄마와 함께 산다는 것이 경제적 풍요보다 아이들에게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 했지만 현실은 냉혹했고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을 경제적으로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다는 미안함이 커졌습니다. 장고 끝에 봉제공장을 운영하여 경제적으로 풍족한 전 배우자에게 아이들의 양육권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전 배우자와 새어머니 아래에서 아이들은 잘 적응하며 지내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2016년 새어머니와의 갈등이 심해진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살기를 원하며 김미연님에게 다시 돌아왔습니다. 김미연님은 아이들이 남부럽지 않은 환경에서 크기를 바라면서 내린 결정이 아이들에게 큰 불안감과 고통을 주었다는 생각에 눈가에 자꾸만 눈물이 고였습니다.
아이들이 엄마의 품에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이들을 다시 양육하게 되었지만 4년 전에 겪었던 경제적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김미연님 가정의 소득이 봉제공장 일을 하고 받는 월급 120만원이 전부입니다. 작년 겨울 낙상사고로 왼쪽 손목이 골절되었지만 치료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일을 계속해야만 했고 결국 왼쪽 손은 제대로 주먹을 쥘 수 없게 되었습니다. 손을 많이 사용하는 봉제공장의 특성상 많은 일을 하지 못하게 되어 소득은 점점 줄어만 갔습니다. 월세 30만원, 공과금 20만원, 교통비 20만원, 통신비 20만원을 고정적으로 지출하면 한창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 사용할 생계비는 30만원 남짓입니다. 부족한 생계비에 월세가 계속 밀려 결국 500만원이었던 보증금이 200만원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치료 중단으로 주먹이 쥐어지지 않는 김미연님의 손]
가장 힘든 것은 아이들이 고생하는 것입니다. 큰 딸은 올해 18세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신우신염을 진단 받았지만 큰 비용에 심적 부담을 느껴서 통증을 참으며 괜찮다고만 합니다. 엄마도 손목 골절인 상태에서 치료를 못하고 있는데 자신만 치료를 받을 수 없다며 치료를 거부한 상태입니다. 둘째는 올해 16세 중학교 3학년으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불만족스러운 의식주에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수업시간에 커터 칼로 손목을 긋는 행동을 수차례 반복하고 있습니다. 우울증 치료 진단을 받았지만 정신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보고자 주민센터에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고 한부모 가정으로 등록하면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부모 가정 신청을 했지만 한부모 자격이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전 배우자도 이혼 후 운영하던 봉제공장이 부도가 나면서 생계가 어려워졌고 아이들을 포함하여 4인가구 긴급생계비 등의 복지혜택을 받기 위해 아이들의 주소를 이전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주민센터의 도움으로 김미연님 아이들을 실질적으로 양육하고 있다는 증거들을 바탕으로 양육권 소송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두딸의 손을 잡은 김민연님의 손]
경제적으로 어려운 김미연님 가정에 매월 생계비 40만원(월세 30만원, 식비 10만원)씩 1년간 총 480만원을 지원하여 아이들이 엄마의 품에서 마음 편히 자랄 수 있도록 손을 보태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