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날
2018년 5월 22일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
불기 2562년 5월 22일,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에 아침부터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셨습니다. 이번 부처님 오신 날은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란 주제 아래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비록 오후엔 비가 왔지만 선선한 날씨 덕분에 많은 불자님들과 방문객들이 길상사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기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맑고 향기롭게 중앙모임은 올해에도 많은 분들과 함께 뜻 깊은 부처님 오신날을 보내고자 설법전, 경내 마당과 진영각 아래 공터에서 다양한 행사를 열었습니다. 녹색나눔장터, 불교문화 친환경 체험마당, 먹거리 장터를 비롯하여 법정스님 영상법문, 사진전과 포토존을 열고 맑고 향기롭게 홍보 부스도 진행하였습니다.
길상사를 찾으신 많은 분들이 일주문 좌측의 공터에서 녹색나눔장터, 먹거리 장터, 체험 마당을 즐기셨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에는 유독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으셔서 불자님들이 자녀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 나누며, 체험마당에서 함께 추억을 만드시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설법전에서는 법정 스님을 그리워하는 많은 분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고, 어른 스님을 추모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스님의 영상법문과 사진을 전시하는 자리도 마련하였습니다.
맑고 향기로운 마음으로 법정 스님을 그리며 진영각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맑고 향기롭게 홍보 부스를 만나게 됩니다. ‘자비심이란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라고 말씀하신 법정 스님의 말씀에 따라 맑고 향기롭게는 후원금을 모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반찬 나눔, 생계비 지원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심각한 빈곤 노인층의 문제를 알리고자 설문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부모님들이 아이의 손을 잡고 노인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함께 후원 회원 가입을 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동참해주는 모습을 보니 우리 둘레가 정말 법정 스님의 말씀처럼 맑고 향기로워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무국은 마음을 내어 도움을 주시는 것에 대한 감사의 보답으로 페이스 페인팅을 진행하며 아이들이 즐거운 추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오후에 빗방울이 굵게 내렸지만, 많은 이의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진 못했습니다. 오후 7시부터 길상음악회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처마 밑에서, 경내 곳곳에서 우산을 쓰면서 기다리던 분들이 자리를 옮겨 극락전 앞으로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합니다. 사회를 맡은 맑고 향기롭게 홍정근 상임이사의 진행을 시작으로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는 길상음악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남과 북의 문화적 이질감을 해소하기 위해 창단된 평양민속예술단의 무대가 음악회의 첫 번째 막을 올렸습니다. 예술단의 맑은 목소리와 고운 춤사위를 통해 남과 북의 평화와 통일을 상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지 덕일(德日)스님의 음악회를 알리는 인사말씀과 연등점등식이 이어졌습니다. 다음으로 국악가수 권미희의 환상적인 무대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고, 국악퓨전그룹 wHOOL(훌)이 한국의 전통 리듬을 대중 음악 감성에 함께 녹인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이러한 하모니가 바로 우리가 염원하는 하나 된 남과 북의 미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하였습니다. 이로서 부처님 오신 날 남과 북의 평화 통일을 그려보는 귀중한 음악회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 불기 2562년 5월 22일 부처님 오신 날에 와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이 더욱 맑고 향기로워지고, 우리 둘레에 평화의 꽃이 필수 있도록 맑고 향기롭게 중앙 사무국에서는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오늘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애써주신 봉사자 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부처님 오신 날의 추억을 간직하며 하루하루 늘 건강하시고, 날마다 기쁜 날이 되실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내년 부처님 오실 날에도 맑고 향기로운 모습으로 만나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