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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 17-07-04

    7월 아름다운 마무리 _박승훈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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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결연 대상자 박승훈(가명)


나의 소원은 아내 보다 딱 하루라도 더 오래 사는 것


남편의 부축을 받으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부부가 있습니다. 비장애인이 몇 분이면 오를 수 있는 3층 계단이지만 이 부부에게 3층 계단은 15분간 구슬땀을 흘려야 오를 수 있는 힘든 고난입니다. 아내의 치료를 위해 이 계단을 오르고 내리기를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아내는 올해 85세로 3년 전부터 무릎에 큰 통증을 느껴 병원에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고령의 나이로 수술이 불가능 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또 어깨 근육이 굳어 팔을 가슴 위로는 들지 못하고 통증이 심해서 일주일에 3회 병원을 방문하여 물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내가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지자 모든 집안 살림은 박승훈 어르신의 몫이 되었습니다. 어르신은 85세(출생신고가 늦어져서 실제 90세)의 고령으로 군복무 시절 엄지손가락이 절단되어 지체 장애 6급이지만 아내의 식사, 목욕, 빨래 등 모든 부분을 손수 챙기고 있습니다.


어르신은 6대에 걸쳐 성북동에 살아온 성북동 토박이입니다.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어르신은 가족을 위해 안 해본 일이 없었습니다. 지게 꾼, 옹기 장사 등등 하지만 배고픔을 벗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어르신께는 1명의 아들과 3명의 딸이 있습니다. 큰 아들은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은행원으로 성실히 일했지만 IMF로 퇴직한 후 사업을 하다가 갖고 있던 재산마저 다 사용하고 미국으로 떠나버렸습니다. 미국으로 간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는 종종 연락이 닿았지만 이혼했다는 소식을 뒤로하고는 간간히 들려오던 소식도 끊기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3명의 딸들도 모두 60세 이상의 고령으로 부모님을 부양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르신은 아내가 가엾다고 합니다. 아이를 낳고 미역국을 한번 드셔 본 적이 없었고 아이를 낳고 몸을 추스를 시간도 없이 출산 후 이틀 만에 밭일을 나가야 했습니다. 어르신이 아내분과 함께 지내면서 가장 걱정 되는 것은 아픈 아내를 두고 자신이 먼저 저세상으로 떠나는 것입니다. “자식들도 돌보지 않는데 내가 없으면 우리 아내는 어떻게 사나요.” 어르신의 눈가에 눈물이 고입니다. 


나이 든 노부부가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현재 어르신은 차상위 계층으로 기초연금과 장애수당을 포함하여 총 36만원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전세에 살고 있어서 다달이 월세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수급권자가 아니기에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각종 공과금과 아내의 치료비를 쓰고 나면 생계비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없어 막막하기만 합니다. 어르신은 감기에 걸리면 5천원의 병원비가 아까워서 병원도 가지 못하고 집에서 감기가 나아지기를 버티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르신이 안정적으로 생계를 이어 갈 수 있도록 생계비 20만원을 12개월 간 지원하고자 합니다. 힘들게 하루하루를 버텨 나가는 노부부가 안정적으로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여러 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아름다운 마무리 후원계좌 : 신한은행 100-013-787953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