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결연 대상자 김성녀(가명)
끝나지 않는 병마와의 싸움과 고통의 시간
김성녀(가명) 어르신과의 첫 만남은 전화말벗 대상자 가정방문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김성녀 어르신은 고운 목소리와 긍정적인 사고를 지닌 분으로 전화말벗 봉사자 이전부터 방문이 기대되는 어르신이었습니다. 첫 만남의 설렘과 기대를 안고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몇 번 초인종을 더 눌렀지만 현관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사전 연락을 드리고 방문 했기에 불안한 생각에 다시 전화를 하려는 순간 집 안에서 인기척이 들렸습니다. 곧 어르신은 문을 열고 나와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어르신은 목소리만큼 곱고 젊은 외모를 갖고 계셨습니다. 외적으로 건강해 보이셨기에 잠깐 주무시다가 문을 늦게 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불편한 양 다리로 불안하게 걸음 옮겨 현관에서 방으로 이동하는 어르신의 모습을 보며 현관문을 늦게 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은 지체 하지 장애 5급으로 발목이 뒤틀리고 부어 있어 걷는 것이 불편한 상황이었습니다.
어르신은 서울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금융업에 취업하여 일을 시작했습니다. 근면 성실한 성격과 긍정적인 사고로 어르신은 한 직장에서 꾸준히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IMF시기에 명예퇴직을 권고 받고 43세에 나이에 회사를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2년 후 어르신의 건강은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앓았던 당뇨병 합병증 증세가 어르신께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갑자기 앞이 껌껌해지면서 앞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백내장 수술, 망막 수술 등 5회 안구 수술 끝에 겨우 앞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도 잠시, 당뇨 합병증으로 발가락을 절단해야 했고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아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소변이 나오지 않았던 이유는 당뇨 합병증으로 신장이 제 기능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소변 배출이 어려워 영양분 섭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매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생활이 시작 되었습니다. 다행히 신장 기증자가 생겨 2014년에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도 잘되어 투석치료 없이도 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투석 시 삽입한 인공혈관 제거 수술, 뒤틀리고 부은 발을 치료하는 수술 등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끝나지 않는 병마와의 싸음에 어르신은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기나긴 병마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작은 희망을...
어르신이 현재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어려움입니다. 잦은 수술에 어르신은 그 동안 일을 하며 모았던 돈을 모두 사용하고도 빚까지 지게 되었습니다. 지인에게 약 5천만 원, 대출조차 받을 수 없어서 마이너스 통장으로 사용한 금액이 1천 5백만 원 등이 있습니다. 금융권에서 빌린 돈에 이자만 월 10만원을 갚고 있어 매월 생활에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픈 몸의 고통을 이겨내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어르신을 더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자신을 위해 돈을 빌려준 지인에게 피해를 주다는 심적 부담감에 어르신은 매우 괴로워했습니다. 어르신은 현재 기초생활 수급권자로 월 수급비와 장애수당으로 월 약 60만원을 정부로부터 지원 받고 있지만 아픈 곳이 많은 어르신의 특성상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초음파나 X-ray 검사 등의 비용과 부채에 대한 이자를 갚고 나면 생계비는 더 없이 부족합니다. 어르신이 남은 수술을 무사히 받고 건강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월 20만원의 생계비를 1년간 지원하고자 합니다. 오랜 기간 병마와의 싸움으로 지친 어르신이 삶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아름다운 마무리 후원계좌 : 신한은행 100-013-787953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
※ 아름다운 마무리 모금 캠페인은 소식지 소개와 더불어 인터넷 다음 카카오 ‘같이가치’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