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전화말벗 가정방문을 통해 김영순 어르신과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김영순 어르신은 척추협착증이 있어 수술을 했지만 걷는 것에 큰 어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일반 성인이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는 시장을 어르신은 보행차를 끌고 걸었다 쉬었다를 반복하여 가야 하므로 15~20분이 걸립니다. 어르신은 기초생활 수급권자로 역세권 재개발예정지역의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내시는 어르신께 삶에 가장 큰 낙은 '동네 마실 다니기' 입니다. 특히 털털한 성격으로 동네 어르신께 인기가 좋은 김영순 어르신은 인근 미용실에 모여 이웃들과 세상사는 이야기로 홀로 사는 외로움을 달래십니다. 하지만 수술 후 보행차에 의지해서 동네 마실을 다니고 있지만 점점 힘에 부쳐 야외 활동이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어르신이 편히 이동할 수 있도록 지난 7월 26일 화요일 맑고 향기롭게에서 기증받은 전동휠체어를 어르신께 지원했습니다.

어르신은 마치 큰 선물을 받은 아이처럼 기뻐하셨습니다. 자신이 이렇게 큰 선물을 받게 될지 몰랐다며, 맑고향기롭게를 통해 지원해주신 많은 분들게 감사를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자세한 사용설명을 듣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시다고 하시며 전동휠체어를 조금씩 운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르신은 전동 휠체어로 동네 마실도 가고 장도 볼 수 있게 되었다며 거듭 감사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저소득 어르신들께 필요한 자원을 연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