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된 어르신
동부로는 동해안 성진만과 접해있고 서부로는 마천령산맥과 접해 있어 산과 바다가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는 함경북도 성진시는 김명자 어르신이 태어난 고향입니다. 유독 어르신을 사랑한 아버지는 총명한 어르신이 학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없는 살림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지원으로 어르신은 고등학교까지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행복했던 시절도 잠시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어르신은 22살의 나이에 홀로 남한으로 내려 왔습니다. 함께 남으로 내려오던 부모님은 잃어버린 언니를 찾기 위해 다시 북으로 올라갔지만 그 뒤로 다시는 소식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의지하던 가족을 잃고 어르신 혼자가 되었습니다.
다시 혼자가 된 어르신
남한으로 내려오고 1년 후 어르신은 헌병대에서 근무하던 남편을 만나 결혼 했습니다. 일가친척이 없었던 어르신은 남편에게 지극정성을 다해 내조했다고 합니다. 그 덕이었는지 남편은 헌병대를 전역하고 서울 시경에서 근무하며 계속해서 진급을 했습니다. 또 슬하에 아들 3명에 딸 1명을 낳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 없이 잘 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르신께는 남모를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남자가 외도를 하는 것이 큰 흉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편만을 의지했던 어르신께 남편의 잦은 외도는 참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그런 결혼생활 중에 어르신은 자궁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자궁암은 치료가 되었지만 방사선 치료의 후유증으로 약을 먹지 않으면 하혈을 하는 병이 생겼습니다. 그 후 자식들이 하나 둘 결혼을 했고 자식들에 대한 책임감에서 벗어난 어르신은 56세에 나이에 남편과 이혼하기로 결심을 합니다. 어르신과 달리 남편은 이혼에 반대했습니다. 아픈 몸으로 홀로 생계를 이어 나갈 수 있는 능력도 없었지만 어르신은 남편을 떠나 별거를 시작했습니다. 부양가족이 있어 기초수급자가 될 수도 없었고 이혼이 아니었기 때문에 위자료 등 그 어떤 경제적 지원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어르신은 그렇게 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 지독한 생활고에도 어르신은 홀가분함에 매우 기뻤습니다. 하지만 아픈 몸으로 일을 하다가 하혈로 기절해서 응급실에 실려 가는 일이 발생하고 당뇨병, 녹내장이 심해져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소식을 들은 큰아들이 매월 생활비를 지원했습니다. 헌데 5년 전 남편이 죽으면서 재산 상속문제로 형제간에 다툼이 일어났고 큰아들은 어르신께 지원하던 생활비를 끊었습니다. 나머지 세 명의 자식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워 어르신을 돌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루하루 위험한 홀로서기
어르신의 한 달 수입은 기초연금과 장애수당을 포함해서 약 24만원입니다. 어르신의 한달 지출내역은 월세 8만원, 하혈 방지 약 8만원, 당뇨 및 녹내장 치료에 4만원, 나머지는 공과금과 생계비로 사용합니다. 돈이 부족해서 하혈 방지약을 사지 못한 날엔 어김없이 응급실로 실려 가는 위험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르신이 정기적으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월 12만원씩 2년간 지원하고자 288만의 후원금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어르신의 안전하게 홀로 삶을 지내실 수 있도록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지원 방법
? 아름다운 마무리 후원계좌 : 신한은행 100-013-787953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
? 거리 캠페인 일정 : 8월 28일(일) 길상사 경내
* 후원금은 아름다운 마무리 사업을 통해 저소득가정 지원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