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내몰린 삶 속에서도 살아야 할 단 한 가지 이유
올해 5살 이영한(가명) 어린이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억척스럽게 움켜잡고 있는 것은 이 세상에서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김금자(가명) 할머니의 옷자락입니다. 영한이가 3살이 되던 해에 영한이의 엄마는 정신질환으로 일할 수 없게 된 남편을 원망하며 어린 아들을 두고 집을 나갔습니다. 그 후로 김금자 할머니는 부모를 대신해서 영한이를 돌봐야 했습니다. 가장 믿었던 엄마에게 받은 상처때문인지 영한이는 낯선 사람을 경계하듯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할머니 옆에 붙어서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어뜨릴 것 같은 눈망울로 저를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영한이는 “우리에게 반찬 만들어서 보내 주시는 곳에서 온 좋은 분이야”라는 김금자 할머니의 말씀을 듣고 나서야 조금 안심이 되는 듯 옆에서 장난감을 갖고 놀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 배고파 밥 줘” 어느 날 아침 영한이의 목소리에 일어난 김금자 할머니는 영한이의 밥을 차려주기 위해 몸을 일으키다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만성 질환인 관절염과 척추 질환의 통증이 심해 일어설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배고파 울고 있는 손자를 껴안으며 할머니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시며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김금자 할머니가 손자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영한이 곁에 있어 주는 것이라며 빨리 이 고통스러운 삶을 끝내고 싶지만 불쌍한 것을 두고 어떻게 그렇게 하겠냐고 하시면서 눈시울을 붉히셨습니다.
김금자 할머니가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은 15년 전 남편이 식도암에 걸려 수술을 했으나 암이 재발해서 돌아가시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남편의 식도암은 고치지 못했지만 없는 살림에 조금씩 모아두었던 재산을 치료비로 사용하면서 살던 집과 재산을 정리하고 보증금 2천 3백만 원에 15만 원을 내는 월세로 이사했습니다. 보증금 2천 3백만 원도 은행에서 대출을 통해 마련해서 정부 보조금으로 원금과 이자를 갚으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아들이 있지만, 정신적 질환으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없어 김금자 할머니를 부양하거나 영한이를 돌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김금자 할머니가 기초생활수급권자로 선정되어 월 약 75만 원의 수입이 있지만 세 식구의 생활비, 약값, 공과금, 영한이 유치원비 등을 사용하고 나면 5살 영한이의 성장에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기에는 여유가 없습니다.
요즘 우울증 때문에 정서적으로 불안한 김금자 할머니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주거 문제였습니다. 2014년 11월부터 밀린 월세로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의 통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김금자 할머니는 주위에 도움을 요청할 곳도 없고 동사무소에 임대주택을 신청하긴 했지만 언제 입주할 수 있을지 몰라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우울증약으로 하루하루 버티시는 김금자 할머니에겐 집주인의 월세 독촉은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입니다. 김금자 할머니가 새로운 주거지를 찾는 동안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생활 할 수 있도록 밀린 월세 255만 원(15만원*17개월)을 모금하여 김금자 할머니와 영한이를 돕고자 합니다. 경제적,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금자 할머니가 삶의 희망을 놓치지 않고 영한이와 함께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봄처럼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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