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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 16-07-05

    아름다운 마무리 6월 결연사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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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방, TV 불빛으로 생활하는 어르신을 도와주세요!


“이영미(가명) 어르신 안에 계세요?” 이영미 어르신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한낮임에도 반지하인 어르신 댁은 매우 어두웠습니다. 집에 들어서면서 이영미 어르신은 불편한 두 다리를 힘겹게 움직이며 바쁘게 형광등을 켰습니다. “어르신 주무시고 계셨어요? 왜 불을 다 꺼두셨네요?” 어르신은 머뭇거리다가 부끄러운 듯 작은 목소리 말했습니다. “아니야. 안 잤어. 그냥 평소에는 잘 안 켜.” 어르신은 전기세가 많이 나오지 않도록 TV만 켜두고 모든 전등을 끄고 어둡게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어르신은 손님이 왔는데 대접할게 커피밖에 없다며 커피를 타주셨습니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는 중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자신을 버리고 간 아들과 딸이 사무국 활동간사와 비슷한 또래라며 아들과 딸의 안부가 걱정되어 흘린 눈물이었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는지, 결혼은 했는지, 어르신은 그저 자식의 소식이 궁금할 뿐입니다.


어르신은 강원도 평강 출신으로 한국 전쟁 때 남으로 내려왔습니다. 친부모님은 전쟁 때 돌아가셔서 의지할 곳이 없는 어르신은 고아가 되었습니다. 29세에 남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결혼했습니다. 가정적인 남편의 살뜰한 보살핌 덕분에 일가친척이 없는 어르신은 남편에게 심적으로 크게 의지했습니다. 어르신은 식료품 파는 가게를 약 16년간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고 많은 빚만 남긴 체 집을 나갔습니다. 의지할 일가친척도 없는 어르신은 눈앞이 깜깜했습니다. 어르신은 대형마트와의 경쟁으로 수익이 크지 않은 가게를 정리했지만 빚을 갚기에는 부족했습니다. 그날부터 어르신과 자녀들은 빚 독촉에 시달리며 지옥과도 같은 괴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안정되지 못한 환경 때문인지 어르신의 자녀들도 이때부터 엇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집을 나갔던 남편이 신장 기능이 떨어져 투석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병든 몸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르신은 남편이 원망스러웠으나 행복했던 시절의 정을 생각하고 남편을 보살폈습니다. 하지만 자식들은 자신들을 버리고 집을 나간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받아드린 어머니를 이해할 수 없었나 봅니다. 성인이 된 자식들은 각자의 삶을 찾아 떠난 후 연락을 끊고 그 뒤로 연락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어르신은 그저 젊은 시절 자식들에게 너무나도 많은 상처를 준 자신의 탓이라며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게만 살았으면 좋겠다고 되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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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어르신은 지체 하지관절 3급과 청력 5급의 장애인입니다. 무릎에는 인공관절이 들어가 있어 장시간 외출이 불가능하고 소리도 잘 듣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매일 남편이 있는 병원에 찾아가 남편을 보살피고 있습니다. 미워도 내 남편이니 함께 가야 한다고 합니다. 이영미 어르신은 기초생활수급권자(2인 가구)로 매월 약 80만 원의 보조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습니다. 어르신은 매우 감사하고 큰돈이라고 말하지만, 어르신과 남편이 생활하기에는 매우 부족한 돈입니다. 남편의 요양병원비 40만 원, 월세 20만 원, 기저귀, 약값 등을 지불하고 나면 전기세를 내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어르신이 전기세 걱정으로 캄캄한 어둠 속에서 지내지 않도록 매월 월세 20만 원씩 1년간 지원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어르신의 희망의 빛이 되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원 방법


아름다운 마무리 후원계좌 : 신한은행 100-013-787953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


* 후원금은 아름다운 마무리 사업을 통해 저소득가정 지원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