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6일 오후 1시, 독거어르신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 전화를 드리며 외로움을 달래드리는 전화말벗 봉사자분들과의 말벗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를 통해 한 달 동안의 활동내용을 공유하면서 어르신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계신지 파악하고, 사무국 차원에서의 지원 방법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강사를 모시고 어르신들의 수동적인 삶의 태도와 무기력함에 대처하는 말벗 기법을 배웠습니다. 어르신의 삶을 긍정해드리면서 어려운 상황에 감정이입 되어 물건이나 원하는 것들을 드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또한 가능하면 약속된 시간에 규칙적으로 전화를 드려야 어르신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되었습니다. 그리고 봉사를 오래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는데 왜 내가 봉사를 하게 되었는지 초심을 살피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임진성 보살님의 친구 분인 김현숙님이 말벗 봉사를 원해 모임에 처음으로 참여하셨습니다. 평소 성격이 차분한 편이어서 말벗을 잘 할 수 있고 임진성 보살님의 추천으로 오게 되셨다며 앞으로 꾸준히 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셨습니다. 맑고 향기롭게의 취지에도 공감하신바가 크셨는지 회원가입도 해주셨습니다.
평소보다 적은 세분의 봉사자와 신규 봉사를 원하는 김현숙님 포함 총 4분과 함께 했습니다.
활동내용을 공유합니다.
활동내용 공유
1.고필경
-김창덕: 반려견인 구월이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얘기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어르신이 응석에 가까운 반응을 보일 정도로 지난번 어르신 방문이후 부쩍 가까워졌다.
-정응섭: 여전히 건강이 좋으신 편으로 요즘을 꽃구경을 자주 가신다.
-박금용: 치매증세가 개선되어 가고 있다. 맑고의 반찬이 고맙다.
-장희순: 성경 공부 중인데 지금은 마태복음을 읽고 있다.
복지관에서 3명의 대학생이 방문해주어 기분이 좋다.
-최영자: 운동을 좋아 하시고 평소 잘 돌아다닌다.
-표삼종: 다른 곳에서 지원을 받아 맑고의 반찬 지원이 끊겼다.
공학박사 등 엔지니어가 주축이 된 사업에 참여를 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
2.임진성
-이봉순: 치아가 나빠 힘이 든다.
-김동근: 복지관 이용하며 시간을 많이 보낸다.
-팽영옥: 인근 복지관에서 수의를 선물 받았다. 만족스럽다.
3.이찬희
-박종례: 지난번 말벗 방문 고마웠다. 사람 조심하라는 충고를 반복하신다.
사람들로부터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앞으로 확인해보려고 한다.
-김윤배: 제약회사 옆으로 이사를 했다.
살이 안쪽으로 파여 들어가는 난치병에 걸려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강상구: 파지를 주어 생활하시는데 요즘 건강이 나빠 힘들어 하신다.
일처리가 깔끔해 수퍼에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해서 일해주길 바라나
어르신을 잠시 쉬고 싶어하신다.
-김근선: 치매증세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단기기억상실이 심해 길을 걷다가 갑자기 길을 잃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어르신은 허리와 다리 아픈 증상이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며 보건소와 연계된 병원에서의 치매검사를 거부하고 있다. 본인부담이 없는데도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어 풀어드리는 것이 쉽지 않다.
-윤여현 :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에만 계시는 탓에 인간관계가 점점 협소해지고 있다.
-박경숙: 고등학생 봉사자들이 이번 달부터 앞으로 한 달에 한 번 찾아와주기로 해서 기분이 좋다고 하신다. 6월에는 인근 북서울 꿈의 숲으로 소풍이 가려고 하신다.
6월 말벗 모임은 6월23일(화)오후 2시 세심당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깊어가는 여름, 부처님의 자비의 가르침을 확인하는 소중시간 갖겠습니다.